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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댐 붕괴로 45명 사망…UN "러시아가 구호 거부"

입력 2023-06-19 08:31 수정 2023-06-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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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6일 발생한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붕괴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45명이 숨졌다는 당국 발표가 나왔습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서 16명이 사망했으며, 31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는 사망자 수가 29명으로 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발표 사망자 16명과 러시아 지역 사망자 29명을 종합하면 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45명입니다.

이 외에도 어린이 474명을 포함한 3614명이 침수 지역에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UN은 댐 붕괴와 관련해 러시아 점령지 주민들을 구호하려 했지만 러시아가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유엔의 데니스 브라운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러시아 당국이 국제인도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은 거부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UN이 취할 수 있는 접근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카호우카 댐 붕괴는 지난 6일 발생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 있는 이 댐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식수와 농업 용수 등을 책임지는 핵심 시설입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이 댐은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 호수와 맞먹는 물의 양을 담고 있습니다. 높이 30m, 길이 3.2㎞로 180억톤 넘는 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저수 용량이 상당한 만큼 붕괴로 인해 인근 지역은 범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도시를 덮친 물의 수위는 한때 12m까지 상승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창지대가 훼손되면서 댐 붕괴는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폭파 배후를 두고 서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댐 붕괴는 두 나라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마을이 파괴되고 농지가 범람했으며, 전력과 식수를 잃고 막대한 환경 피해를 입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 적의 공격에 대비하는 참호가 침수되는 등 드니프로 강을 따라 그들이 의존했던 자연 방어시설이 사라졌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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