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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충돌…홍준표 "책임 묻겠다" 대구경찰 "모욕 말라"

입력 2023-06-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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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축제가 오늘(17일)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정당한 집회라는 경찰과 불법이라는 대구시가 부딪히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대구 경찰에 책임을 묻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대구 경찰측은 모욕하지 말라며 반박했습니다.

정해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시청 차로 길목을 막아섰습니다.

[대구시청 관계자 : (우리) 차 빼지 마. 차 빼지 마!]

퀴어축제 무대 설치를 위한 차는 입구에서 멈춰 섰습니다.

대구시청 공무원과 경찰이 뒤엉켰습니다.

[경찰 : 주최 측도 정당한 집회신고를 했고 (무대 장비 등도) 거기에 사용되는 물품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청 관계자 : 차가 못 들어간다는 거예요, 우리 논리는.]

대구 퀴어 축제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지난 2019년부터 열렸습니다.

올해 15번째입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집회 금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기각했습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는 것이라며 반대했고, 적법한 집회라는 경찰과 부딪힌 겁니다.

[경찰 : 저희랑 이렇게 논쟁을 할 이유가 없는 게, 저희는 집회를 보장해야 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과연 이게 정당한지 아닌지 가려봅시다. 대한민국 검사 한 사람이야 나! 대구경찰청장보다 내가 형법을 모르겠어요?]

오후들어 축제는 겨우 시작됐습니다.

[조윤주/퀴어축제 '프리허그' 행사 관계자 : 우리 사회나 일부 종교에서 아직도 우리 성소수자들에 대해서 편견이나 차별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

대구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측은 성명을 내고 판례를 봐도 불법 도로 점거라는 건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홍 시장은 대구 경찰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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