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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위조여권인 줄 몰랐다"…송환은 더 불투명

입력 2023-06-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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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위조여권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결이 조만간 내려질 예정이지만, 현지에서 권도형 씨를 둘러싼 불법정치 자금 수사가 시작되는 등 송환 일정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붙잡힌 루나 테라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는 현지 법원에서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몬테네그로 지방법원은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 위조 여권 혐의에 대한 판결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애초 재판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빨리 마무리 된 겁니다.

권 씨는 지난 16일 열린 재판에서 "친구가 추천한 싱가포르에 있는 한 대행사를 통해 모든 서류를 작성해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여권을 받았다" 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소지한 여권은 위조 여권인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처벌을 받게 된다면 자신만 받게 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씨가 소지한 벨기에 여권에는 가명과 가짜 생년월일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인도 절차도 시작됐습니다.

앞서 우리나라와 미국이 모두 권씨의 송환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인도 절차를 위해 6개월간 권 씨의 구금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송환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위조 여권 재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 현지에서 징역을 먼저 마쳐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권 씨가 몬테네그로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야당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하면서, 현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것도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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