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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어패류 꼭 익혀 드세요"

입력 2023-06-16 18:18 수정 2023-06-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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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

〈자료사진=JTBC 캡처〉



질병관리청은 오늘(16일)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며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첫 환자는 60대 남성입니다. 지난 12일 발열과 하지 통증 등이 나타나 입원 치료를 받다가 어제 확진됐습니다.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입니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았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환자는 매년 5~6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여름철에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나 환자 발생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질병청은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는 46명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8명이 숨졌습니다.

사람 간 전파 없지만 고위험군은 주의해야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12~72시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3명 가운데 1명꼴로 저혈압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안에 하지를 중심으로 피부 병변이 생깁니다. 피부 병변은 발진과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나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합니다.

사람 간 전파는 없지만, 치사율은 40% 안팎으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최근 5년간 치사율은 33~42.6%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병을 앓는 만성질환자, 알코올 의존 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하는 환자, 악성 종양·백혈병·장기이식·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항생제 복용과 병변절제 등이 있습니다.

"어패류는 익혀 먹고 상처 피부는 바닷물 접촉 피해야"


예방을 위해선 어패류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합니다. 어패류를 다룰 땐 장갑을 착용하고 요리한 도마와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하고 써야 합니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는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야 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날것 섭취를 피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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