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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부국제 내홍·'범죄도시3' 800만, 울고 웃은 영화계

입력 2023-06-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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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부국제 내홍·'범죄도시3' 800만, 울고 웃은 영화계
바람잘 날 없는 일주일이다.

한주간 영화계는 여러 사건들로 울고 웃으며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영화 '범죄도시3'의 가파른 흥행에 웃다가도, 연이은 논란들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처음 알려진 의혹에 꼬리를 꼬는 의혹들이 더해지며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먼저 지난 13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을 받는 멀티플렉스 3사 및 영화 배급사 등 총 6곳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혐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 방해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 영화관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배급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키다리 스튜디오다. 당초 경찰이 '비상선언',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4편의 영화에서 관객수가 조작된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5일 수사 대상에 '그대가 조국'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파장을 예고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그대가 조국'가 개봉 당시 새벽 4시 상영관이 매진됐던 사례가 재조명되기도. 하지만 '그대가 조국' 측은 해명했다. 엣나인 필름 정상진 대표는 SNS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많은 분이 좌석 후원을 해주셨고, 이분들의 후원금은 상영관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번 수사 대상이 된 멀티플렉스와 배급사 측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압수수색·부국제 내홍·'범죄도시3' 800만, 울고 웃은 영화계

압수수색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지난 5월 조종국 운영위원장 임명을 감행하며 불거진 이번 사태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비위까지 뻗어나갔다. 조 운영위원장 위촉 후 사의를 표명한 허 집행위원장에 대한 복귀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허 집행위원장이 직장 내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15일 뒤늦게 즉각 대처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자신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무근"이라면서도 복귀 의사는 없음을 전했다. 이후로도 영화제 자체에 대한 내홍도 계속되고 있다. 이용관 이사장 측에 대해 물러나라는 목소리와 거부하는 목소리로 갈등을 빚으며 영화계 전체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제를 4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기는 커녕, 내홍만 계속되고 있는 것. 영화제 이사회 측은 26일 진행되는 임시총회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 해촉 안건을 상정한 상태, 내홍이 깊어질수록 영화인, 영화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압수수색·부국제 내홍·'범죄도시3' 800만, 울고 웃은 영화계

길어지는 한국 영화계의 위기 속에 찬물만 끼얹는 듯한 일들의 연속이다. 하지만 영화 '범죄도시3'는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정진하고 있다. '범죄도시3'는 DC의 신작 '플래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의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사수했다. 개봉 2주 만에 800만 관객에 돌파, 1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900만, 나아가 1000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범죄도시3' 팀은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3주차 무대인사를 확정지으며, 팬서비스에 나선다.

마동석, 이준혁, 김민재, 고규필, 전석고, 안세호까지 '범죄도시3' 주역들은 17, 18일 양일간 송파, 삼성, 왕십리, 상암, 용산, 김포 일대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19일에는 흥행 감사 쇼케이스도 예정돼 있다. 이 시점을 기점으로 1000만에 돌파하며 쌍천만의 겹경사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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