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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전석호 "'다 된 밥에 전석호 뿌리기만 하지 말자' 다짐"

입력 2023-06-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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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석호가 영화 '범죄도시3'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스팩토리〉

배우 전석호가 영화 '범죄도시3' 매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스팩토리〉

배우 전석호가 '범죄도시3'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영화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에서 김양호 역할로 극의 완급을 조절하며 유쾌한 매력을 뽐낸 전석호는 16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범죄도시3' 합류에 대해 "제작사 장원석 대표님의 전화를 먼저 받았고 이후 (마)동석이 형에게 전화가 왔다. 동석이 형과는 '굿바이 싱글' 때 함께 하면서 '좋은 어른'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다른 것보다 형과 작품을 다시 같이 하게 된 것이 좋았다"고 운을 뗐다.

"전작이 워낙 흥행해 합류가 기쁜 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다"고 하자 전석호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숫자에 대한 개념이 없어 그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느끼지 못했다. 장 대표님이 '이번에 같이 하자'고 해서 작품이 뭔지도 모른 채 '네!'하고 답했고, 동석이 형이 ''범죄도시3'다'라고 하길래 그 땐 캐릭터도 듣지 않고 '네. 감사합니다' 했다"고 회상했다.

전석호는 "다만 '범죄도시' 시리즈 물에 올라탔기 때문에 뭐가 됐든 '다 된 밥에 전석호 뿌리기만 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 감독님 포함 많은 스태프 분들이 '범죄도시2'를 함께 하셨던 분들이라 이 시리즈 물을 어떻게 갖고 가야 하는지 워낙 잘 알고 계셨다. 나는 열심히 따라갔고, 힘들지도 않았다. 동료 배우들을 믿고, 좋은 스태프들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현장 갈 때 사실 즐거웠다"고 귀띔했다.

전석호의 김양호는 고규필의 초롱이와 함께 시리즈 1, 2에서 박지환이 연기했던 장이수 캐릭터와 비견되고 있다. 마석도(마동석)의 조력자 아닌 조력자로 장르를 나눈다면 유머를 담당해야 했다. 전석호가 김양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지점도 바로 '밸런스'였다. 전석호는 "전체 리딩을 갔는데 역할이 다들 화가 나 있었다. 화가 안 난 역할은 나와 초롱이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워낙 좋게 봐주셔서 이제는 웃음을 유발 시키는 캐릭터로 칭찬해 주시는데, 찍기 전에도 그랬지만 찍으면서도 정도를 잘 맞추려고 했다. 진심에서 우러나와 어쩔 땐 웃길 수도 있고, 어쩔 땐 못 웃길 수도 있지만 감독님과도 '우리가 코미디 물을 하는 건 아니다'라는 확고한 이야기를 나눴다.범죄 수사물로서 '범죄도시' 시리즈가 보여주는 사건의 무게는 굉장히 무겁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 무게감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 각자만의 역할이 있는데, 김양호는 뜻 밖의 조력자로서 일련의 과정들을 함께 한다. 분량으로 치면 그렇게 많지도 않다. 짧고 굵게 나와 인물로서 관객을 설득한다"며 "사실 현장에서 계획대로 안 될 때도 있는데 때마다 감독님과 동석이 형이 많이 잡아줬다. 부담 갖지 않게끔. 정말 고맙더라. 이번에 무대인사 돌면서도 그런 인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앞서 "이번 시리즈는 고규필·전석호가 씹어 먹을 것이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믿었던 만큼 잘해냈다'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아 감사했다. 그런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도 감사했다"는 전석호는 "개인적으로 규필이 형과 친한데 전체 리딩 끝나고 '우리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말을 했다. 완성된 영화에서는 초롱이가 아주 다 씹어 먹더라. 나는 나를 잘 못 봤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름의 겸손을 표했지만 김양호를 가장 잘 아는 건 역시 전석호다. 전석호는 "감독님과 첫 미팅 때 '김양호는 어떤 사람인 것 같냐'는 질문에 '성실한 사람 같다'고 답했다. 김양호는 진짜 뭣도 모른다. 일해서 돈 벌어 처 자식 먹여 살리면 되는 인물이다. 위험한 일을 하고 있지만 진짜 위험하다 싶으면 쳐다도 안 보려고 한다. '감추려는 게 아니라 진짜 모르는 걸 어떡해. 근데 갑자기 생각나는 걸 또 어떡해'라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양호는 정작 본인은 마약을 하지도 않는다. 감독님께서 이러한 내 해석을 다행히 흔쾌히 받아 주시면서 캐릭터에 대한 그림을 잡을 수 있었다. 그 때 자신감이 붙었던 것 같다. 초롱이는 의상, 토모(안세호)는 말투 등 캐릭터마다 눈에 띄는 특징이 있는데 김양호는 그런 것이 별로 없다. 재 뿌리지 말자'는 내 마음만 잘 고쳐 먹으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 달 31일 개봉 후 누적관객수 800만 명을 넘으며 시리즈 쌍천만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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