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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인기있는 헝가리 의대…국내 의사고시 합격률 82%

입력 2023-06-16 14:48 수정 2023-06-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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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헝가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서 의사면허를 따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 국내 의사국가고시 응시 및 합격 현황' 자료를 보면 2001년부터 2023년까지 23년간 외국 의대 출신 국가별 의사국가고시 응시자는 총 409명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247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률은 60.4%였습니다. 이 기간 응시자를 국가별로 보면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06명, 우즈베키스탄 38명, 영국 23명, 독일 22명, 호주 18명, 미국 15명, 파라과이 12명, 러시아 11명, 일본 6명, 우크라이나 5명 등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필리핀 의대 졸업자가 105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2016년부터 2023년까지는 헝가리 의대에서 공부한 응시자가 118명으로 가장 많았다는 점입니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23년간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고시 합격률의 경우 필리핀은 17.92%(19명)에 그친 데 반해, 헝가리는 82.35%(98명)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헝가리 의대 출신의 국내 의사면허 취득 가능성이 높다 보니 2015년 1명에 불과했던 헝가리 의대 출신 응시자는 2016년 8명, 2017년 7명 등에 이어 2018년 17명, 2019년 13명, 2020년 16명, 2021년 20명, 2022년 19명, 2023년 18명 등 두 자릿수로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필리핀 의대 출신 응시자는 2001년 34명에서 2002년 29명, 2003년 17명, 2004년 15명, 2005년 10명 등으로 줄어들다가 2009년 1명을 끝으로 이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대학에만 국내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들은 국가고시와는 별개의 예비시험을 통과한 후 국내 의대생들과 함께 응시하는 본고사를 치를 수 있습니다.

신 의원은 "의사정원 확대 논의에 앞서 체계적인 수요추계를 위해 외국 의대 출신자 유입 현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런 현상이 의대 입시 과열로 연결되지 않도록 의사양성과정의 적절성 측면도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외국 의대 학제 커리큘럼의 정기적인 평가와 좋은 의사 양성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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