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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빠진 고등학생 구한 어민 김홍석씨…"구조해 뿌듯"

입력 2023-06-16 13:30 수정 2023-06-16 14:13

"스티로폼 잡고 실신해 있던 학생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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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잡고 실신해 있던 학생 구조"

16일 새벽 5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강 하류에서 떠내려오던 고등학생을 구조한 어민 김홍석 씨.〈사진=고양시 행주어촌계 제공〉

16일 새벽 5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강 하류에서 떠내려오던 고등학생을 구조한 어민 김홍석 씨.〈사진=고양시 행주어촌계 제공〉


한강에 빠져 부표를 잡고 있던 고등학생을 어민이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앞서 어제(15일) 밤 10시쯤 고등학생 A군이 가양대교에서 스스로 뛰어내렸습니다.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을 수색했지만 A군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강물에 떠내려간 A군은 오늘(16일) 새벽 5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강 하류까지 떠내려 갔습니다. A군은 스티로폼 부표를 붙들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인근 지역에서 새벽 조업을 하고 있던 어민 김홍석씨가 A군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김씨는 바지선으로 A군을 옮긴 뒤 옷을 갈아입히고 난로와 라면 등을 줬습니다. 김씨에게 발견될 당시 A군은 저체온증을 보였습니다.

김씨는 이후 새벽 6시쯤 경찰과 소방당국에 A군을 인계했습니다.

16일 새벽 5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강 하류에서 떠내려오던 고등학생을 구조한 어민 김홍석 씨. 김씨는 해당 배를 이용해 조업을 하다가 학생을 구했다. 〈사진=김홍석 씨 제공〉

16일 새벽 5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강 하류에서 떠내려오던 고등학생을 구조한 어민 김홍석 씨. 김씨는 해당 배를 이용해 조업을 하다가 학생을 구했다. 〈사진=김홍석 씨 제공〉

김씨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통 새벽 6시쯤 작업을 나가는데 오늘은 잠이 오질 않아 새벽 3시쯤 조업을 나갔다"며 "조업을 하다가 멀리서 누가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해 가서 보니 실신한 A군이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조업을 일찍 나간 덕분에 학생을 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대 대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에 고교생을 제때 구해낼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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