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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선언 불구 우려 시선 多 '놀면 뭐하니?'

입력 2023-06-16 10:51 수정 2023-06-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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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메인 PD가 바뀌고 멤버 정준하, 신봉선이 빠진다고 재정비가 될까. 기대보다 우려 시선이 더 많은 위기의 '놀면 뭐하니?'다.


MBC '놀면 뭐하니?' 측은 지난 5일 '2년 동안 함께한 정준하, 신봉선이 10일 방송을 끝으로 떠나게 됐다. 그동안 마음 다해 밝은 웃음을 전해준 두 사람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는 6월 셋째 주와 넷째 주 방송을 쉬어가며 2주 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자 한다.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 온 박창훈 PD가 하차하고, '놀면 뭐하니?'를 함께한 김진용, 장우성 PD가 메인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7월의 첫날 토요일에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7월 론칭된 '놀면 뭐하니?'는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영광을 함께했던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이 펼치는 무한확장 유니버스 스토리로 부캐 열풍을 일으켰다. 202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혼자'의 한계를 느낀 유재석이 동료들과 함께하는 그림을 택했다. 혼성 멤버로 '무한도전'과는 다른 결을 추구하면서도 혼자서는 하지 못했던 아이템들로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한계에 봉착했다. 최근 시청률은 3%대까지 추락했고 화제성도 이전 명성을 찾긴 어렵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감지한 MBC가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 메인 연출자와 정준하, 신봉선이 하차하고 김진용, 장우성 PD가 주축으로 나서 잔류한 유재석, 이미주, 하하, 이이경, 박진주와 꾸려가는 체제로 변화를 꾀한 것. 그러나 방송가에서 '놀면 뭐하니?'의 재정비가 주는 기대감은 그다지 크지 않다. 하차한 멤버 둘이 '놀면 뭐하니?'에 가지는 지분이 그렇게 크지 않았을뿐더러 근본적인 변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메인 PD로 나선 김진용, 장우성 PD가 기존 분위기를 깨고 출연진의 의사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니즈를 담은 연출력을 얼마나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시청자들이 콘텐트에 반응할 만한, 시선을 이끌만한 방향으로 풀어낼 수 있느냐가 재정비 후 프로그램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요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레트로한 토크쇼나 제작이 용이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보이더라. 대중의 요구나 흐름과 상관없이 고육지책으로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놀면 뭐하니?'다. 결론적으로 (재정비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여러 명이 보여주는 리얼버라이어티식의 캐릭터쇼를 이젠 놓아줘야 하는데 초심이나 이런 것에 환상을 가진 게 아닌가 싶다"라고 평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PD가 누구냐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젊은 PD가 들어와 프로그램의 주도권을 강하게 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이 불편해져야 시청자들에게 재밌는 프로그램이다. (재정비를 한다고 해서)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예능이란 항상 의외성이 있다.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할 테니 이들이 만들어낼 의외성이 새로운 방향을 만들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재정비 후 돌아오는 '놀면 뭐하니?'는 7월 1일 방송을 재개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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