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강하게 1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제네레이션 K플러스 부문 대상인 국제심사위원상, 수정곰상 작품상 특별언급) 석권, 95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노미네이트, 전 세계 최다 관객상 수상 등으로 주목 받은 영화 '말없는 소녀'가 국내 개봉 3주 차 16일 만에 누적관객수 1만 명을 돌파 했다.
'말없는 소녀'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15일 오전 10시30분 1만16명을 기록, 개봉 3주 차에 이례적으로 상영관이 추가되는 등 관객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말없는 소녀'는 개봉 1주 차 스크린 수 50여 개, 하루 평균 상영 50여 회의 열악한 배급 환경을 극복하고 관객 5000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2주 차에는 여름 성수기 신작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 되고, 다양한 기획전들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1주 차에 비해 상영관이 더 줄어들었다. 개봉 2주 차는 평균 20여 개 상영관, 30여 상영 회차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영 여건에도 거침없는 관객 동원으로 개봉 3주 차 16일 만에 관객 1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3주 차까지 전국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이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CGV는 기존 상영관에 더해서 인천, 대전, 광주상무 3개 관을 추가했고, 대전 지역에 새로이 개관한 소소아트시네마, 그리고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등도 추가됐다.
'말없는 소녀'는 최근 들어서 관객 감소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멀티플렉스 아트하우스관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위주로 개봉한 예술영화 중 가장 빠른 관객 동원 속도로 1만 명을 돌파했다. 큰 낙폭 없이 꾸준하게 영화를 찾고 있다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영화의 원작 소설 '맡겨진 소녀'도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벌써 5쇄에 들어갔다는 후문.
또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홍보와 추천으로 기적 같은 관객 동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종 SNS와 트위터, 그리고 영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말없는 소녀'에 대한 호평과 입소문이 커지고 있다. N차 관람은 물론 자발적으로 영화 보기를 독려하고 있다. 오로지 영화의 힘에서 비롯된 현상이라 좋은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