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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의대 영안실 관리자의 '배신'…시신 훔쳐 팔다가 덜미
입력 2023-06-15 17:11
수정 2023-06-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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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의과대학.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영안실 관리자가 시신 일부를 훔쳐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4일(현지시간) CNN은 하버드 의대 영안실 관리자였던 50대 남성 세드릭 로지가 해부 실습 등 교육 목적으로 기증된 시신 일부를 학교의 허가 없이 훔쳐 판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로지는 아내와 공모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해부를 마친 시신의 일부를 빼돌려 자신의 거주지로 옮긴 다음 다른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검찰은 로지 부부가 2018년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시신 일부를 훔쳐 팔아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매자들과 소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로부터 시신을 구매한 사람들도 장물 관련 운송과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로지는 지난 5월 학교에서 해고됐습니다.
하버드 대학교는 로지 부부의 범행에 대해 "학교와 시신 기부자에 대한 배신"이라며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데 전념하는 공동체인 캠퍼스에서 이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난 사실에 경악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조지 데일리 학장은 "이 사건은 의학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기증하는 이타적인 선택을 해준 이들에 대한 배신"이라며 "이 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기증자의 가족에게 유감을 표하며 그들을 도울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 의대 측은 누구의 시신이 피해를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방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유혜은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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