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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년 된 모네 그림에 페인트 테러한 기후활동가 2명 체포

입력 2023-06-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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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웨덴 기후단체 '오테르스텔 보트마르케르' 페이스북 캡처〉

〈사진=스웨덴 기후단체 '오테르스텔 보트마르케르' 페이스북 캡처〉


스웨덴에서 기후활동가 2명이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클로드 모네(1840~1926)의 그림에 페인트 테러를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모네의 그림 '화가의 지베르니 정원(1900)'에 빨간색 페인트를 묻힌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23년된 명화에 페인트 테러를 한 것입니다. 이들이 이런 행위를 했을 당시 그림에는 보호 유리가 설치된 상태였습니다. 미술관 보존 담당자는 이번 테러로 그림이 훼손됐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 경찰은 "두 사람 외에 추가로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박물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사건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화유산은 상징적 가치가 크다"며 "어떤 목적으로든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스웨덴 기후단체 '오테르스텔 보트마르케르' 페이스북〉

〈영상=스웨덴 기후단체 '오테르스텔 보트마르케르' 페이스북〉


이같은 일을 저지른 곳은 스웨덴 기후단체인 '오테르스텔 보트마르케르'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는 이번 행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붙잡힌 여성 2명이 그림에 페인트칠을 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해당 여성들은 "상황이 급박하다"며 "팬데믹은 기후 위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소리쳤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이처럼 명화에 테러를 한 건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14일에는 기후활동가 2명이 런던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뿌렸습니다.

같은 달 23일에는 기후활동가 2명이 독일 포츠담에서 모네의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끼얹었고 4일 뒤인 27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후활동가 2명이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접착제 테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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