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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인공 인간배아 만들어…유전질환 돌파구 될 수도"

입력 2023-06-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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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와 난자 수정없이 만들어진 인공배아(출처=케임브리지 대학교)

정자와 난자 수정없이 만들어진 인공배아(출처=케임브리지 대학교)


국제 연구진이 정자와 난자 없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합성 인간 배아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쥐를 이용한 인공 배아가 만들어진 적은 있지만 인간 배아가 만들어졌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현지시간 14일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막달레나 제르니카-괴츠 교수 연구진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ISSCR) 연례 회의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소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르니카-괴츠 교수는 “(배아 줄기)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인간배아와 같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배양한 인공 배아는 현재 법적으로 허용된 한계인 자연 배아의 14일에 해당하는 발달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배아는 심장이나 내장, 뇌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난자와 정자가 결합한 실제배아의 모습과 유사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낭배형성(gastrulation)이라고 알려진 과정의 초기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낭배형성은 태아발생 과정에서 세포 분열과 증식을 거듭하며 세포층을 형성하는 단계로 이때 형성된 내배엽·중배엽·외배엽이 각 기관으로 발달합니다.

가디언지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인간 발달의 '블랙박스'로 여겨지는 기간에 대한 인사이트를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어 유전 질환 연구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윤리적·법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생명과학 분야의 빠른 발전 속도를 법률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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