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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땡볕 순찰차'에 방치됐던 경찰견들 숨져

입력 2023-06-15 12:40 수정 2023-06-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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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사진. 미국 경찰견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JTBC 캡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사진. 미국 경찰견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JTBC 캡처〉


미국에서 경찰견들이 땡볕에 달궈진 순찰차 안에 방치돼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미국 CBS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국에서 1년 반 동안 일한 4살 경찰견 '아론'이 지난 12일 숨졌습니다. 순찰차 안에 방치됐다가 더위로 인해 숨진 겁니다.

경찰관은 당시 아론이 순찰차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차량 시동은 꺼져있었습니다.

이날 기온은 화씨 95도(섭씨 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아론은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순직경찰추모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찰견 아론의 추모 글. 〈사진='officer down memorial page' 순직경찰추모 홈페이지 캡처〉

순직경찰추모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찰견 아론의 추모 글. 〈사진='officer down memorial page' 순직경찰추모 홈페이지 캡처〉


휴스턴 경찰은 "경찰견이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때 차 안에 두는 건 일반적인 관행"이라면서도 "경찰견이 차 안에 머물 땐 에어컨이 켜져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견이 타는 순찰차에는 비상 상황을 대비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데, 이것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순찰차는 어떤 이유로든 시동이 꺼지면 경찰관에게 알림이 가고 경적을 울릴 뿐만 아니라 냉각 팬이 돌아가고 창문도 내려가게 돼 있는데, 해당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차량 시동이 갑자기 꺼진 점과 비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점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론의 소식을 전한 휴스턴 경찰국의 트윗 글. 〈사진=휴스턴 경찰국 트위터 캡처〉

아론의 소식을 전한 휴스턴 경찰국의 트윗 글. 〈사진=휴스턴 경찰국 트위터 캡처〉


휴스턴 경찰국 트위터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경찰견이 순찰차에 방치돼 숨진 사고는 일주일 사이 벌써 두 번째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조지아주 콥 카운티 경찰국에서 일하던 경찰견 '체이스' 역시 시동이 꺼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론과 마찬가지로 더위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순찰차는 여러 차례 고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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