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말라리아 환자, 작년의 3.3배 늘어…파주·김포에 경보 발령

입력 2023-06-15 11: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최근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매개 감염병입니다. 우리나라는 토착화된 삼일열 말라리아와 해외 유입 말라리아를 합쳐 매년 400명 수준으로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말라리아 환자는 총 173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명의 3.3배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137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늘었고, 해외 유입은 36명으로 지난해 대비 5.1배 늘었습니다.

국내 발생 환자 중에서는 21.9%가 군인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67.2%), 인천(10.9%), 서울(10.2%), 강원(5.1%)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말라리아 추정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인천(강화군), 강원(철원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유입의 경우 대부분 열대열 말라리아로 남수단, 카메룬, 우간다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로 유입됐습니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예방과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전파 조기 차단을 위해 올해부터 위험지역에서 30일 이내 2명 이상의 환자가 나오고 거주지 간 거리가 1㎞ 이내인 경우 '군집추정사례'로 보고 집중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기도 9건, 서울 1건의 군집추정사례가 나왔습니다.

이 중 3명 이상 군집추정사례가 발생한 파주시와 김포시에 대해선 경기도가 지난 1일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희망 주민을 대상으로 관내 보건소에서 무료 신속진단검사와 예방약을 제공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에서 야간 활동 시 말라리아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며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거주자는 관내 보건소에서 무료로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