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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북한, 식량 부족으로 주민들 굶어 죽어"

입력 2023-06-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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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서 주민들이 모내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서 주민들이 모내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잇따라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증언이 외신을 통해 나왔습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북한 주민들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북중간 국경이 폐쇄돼 북한 주민들이 생필품이 부족해 굶어 죽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에 사는 지연(가명)씨는 굶어 죽은 세 식구를 알고 있다며 "물을 주려고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국경 근처에 사는 건설 노동자 찬호(가명)씨도 음식 공급이 너무 적어서 마을에서 5명이 굶어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찬호 씨는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죽는 것이 두려웠지만 이후에는 굶어 죽는 것이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중국 밀수품을 파는 상인인 명숙(가명)씨는 "이틀간 못 먹어서 자다가 죽을 것 같았다. 배가 고픈 사람들이 집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출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다고 이들은 말했습니다. 명숙 씨는 "지금은 강에 가까이만 가도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서 아무도 건너가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경제학자 피터 워드는 "평범한 중산층의 이웃이 굶어 죽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아직 전면적 사회 붕괴나 대규모 아사는 아니지만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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