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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형 보러 가자!" 아이들이 몰렸다…100m도 세계 4위

입력 2023-06-14 18:38 수정 2023-06-14 18:53

자유형 100m 47초79…올 시즌 세계 4위
황선우 보러 몰린 아이들…사인회만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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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100m 47초79…올 시즌 세계 4위
황선우 보러 몰린 아이들…사인회만 1시간

"황선우형 파이팅!" "날자, 선우형!"

오늘(14일) 전국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긴장감이 감도는 국가대표 선발전과 달리, 해맑은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가득했습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우상' 황선우(20·강원도청)를 보기 위해 초등부 선수들이 몰린 겁니다.

수영 꿈나무들은 황선우의 작은 루틴부터 특유의 영법까지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뚫어지게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경기 종료 후 몰려든 어린이 팬들로 깜짝 사인회 벌어진 수영장 (사진=JTBC)

경기 종료 후 몰려든 어린이 팬들로 깜짝 사인회 벌어진 수영장 (사진=JTBC)

경기가 끝난 후에도 수영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황선우형처럼 되고 싶다"며 입고 있던 옷을 벗어 사인을 받고, 대회에서 받은 메달과 상장을 황선우 앞에 꺼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깜짝 팬 사인회는 1시간이 지나서야 끝났습니다.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헤엄친 황선우는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79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올 시즌 세계랭킹 4위 기록입니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전 기록인 47초78엔 딱 0.01초 모자랐습니다.

14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힘차게 헤엄치는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힘차게 헤엄치는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황선우는 "경기 후반 15m에서 뒷심이 떨어진 게 아쉽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0.1~0.2초 차이로 개인 최고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는데,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꼭 경신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황선우는 2년 전 도쿄올림픽 때 47초56으로 자유형 100m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하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의 판잔러가 이를 0.34초 앞당기면서, 치열한 금빛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48초08로 최종 11위를 기록한 황선우는 "(200m 이후에 치르는 100m에서) 체력 관리가 아쉬워 저조한 성적이 나왔다"며 "이번엔 체력 관리를 잘해서 개인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14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황선우는 어제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1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종전 1위는 황선우보다 1살 어린 중국의 판잔러였습니다. 판잔러는 지난달 중국 대회에서 1분44초65를 기록했는데, 황선우가 이를 0.04초 앞당겼습니다.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 가장 높은 단상 위에 서고 싶다"고 말한 황선우. 오는 18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세계선수권까지 남은 한 달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갑니다.

(영상취재: 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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