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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의대 예과 2년+본과 4년 합쳐 '통합 6년제' 검토

입력 2023-06-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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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교육부가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나뉜 의과 대학 과정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르면 2025학년도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오늘(1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의대 학제 개편과 관련한 정책연구를 발주했고 이달 말에 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교양과목을 주로 가르치는 예과와 의학수업을 주로 하는 본과를 통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본과생이 주로 배우는 실습을 예과생도 미리 해볼 수 있게 하고, 예과생이 주로 듣는 교양 수업을 전 학년에 걸쳐 수강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의대생들은 입학 후 2년 동안 예과에서 자연과학, 인문학 등 교양 강의를 듣습니다.

본과 4년 동안은 해부학·생화학·병리학 등 학습량이 많은 의학 수업을 주로 듣습니다.

병원이 수련의(인턴)나 전공의(레지던트)를 선발할 때 보는 졸업학점에는 예과 성적이 들어가지 않다 보니, 예과 교육과정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본과에서는 학업을 하며 국가고시를 준비하니 학습 부담이 크다는 점도 이번 검토에 작용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 따르면 예과를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생을 의대 신입생으로 선발하는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예과와 본과 없이 5~6년 과정을 운영합니다.

의료계에서는 예과와 본과를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해서 내왔고 최근 교육부 등이 관심 있게 다루면서 통합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의대 수업연한을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대에서 인문학과 의학을 섞어서 수업하기가 어려웠고, 커리큘럼 통합을 위해서는 시행령 개정이 필요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6년 범위 안에서 학교 형편과 교육 과정에 맞게 선택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개편하려는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가 아니라서 개편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합 운영할 경우, 학생들이 의학 공부에 치중하다 보면 기존 예과에서 하던 인문사회교육이 부실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은 "현재 예과 2년은 의학적 지식이 거의 없고 인문사회교육으로 이뤄져 있고, 본과에서는 의학 수업을 하느라 바빠서 교양 수업을 할 수가 없다"며 "6년 통합으로 하면 인문사회교육을 분산해 적재적소에 넣을 수 있어 오히려 나선형 통합으로 인문사회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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