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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홀린 '로또당첨 보장 사이트'…1억원 가로챈 일당 기소

입력 2023-06-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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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이 운영한 로또당첨번호 제공 사이트 사진. 〈사진=인천지방검찰청〉

일당이 운영한 로또당첨번호 제공 사이트 사진. 〈사진=인천지방검찰청〉


로또 당첨 보장을 내세워 가짜 사이트를 운영하며 1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늘(14일) 인천지방검찰청은 피해자 17명으로부터 약 1억 3000만원을 편취한 로또당첨번호 제공 사이트 운영자 A씨와 영업팀장 B씨를 구속 기소하고, 이전 운영자 C씨 등 공범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0년 8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로또 당첨 분석프로그램으로 로또 번호를 제공해 당첨을 보장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유도했습니다. 당첨이 안 될 경우 환불해 주겠다고 회유하고, 허위로 꾸며낸 당첨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실제 회원이 아닌 사이트 직원으로 구성된 대화방에 피해자를 초대한 뒤 'VIP 그룹 대화방'이라고 속였습니다. 그리고는 해당 대화방에 있는 한 회원이 1억원을 내고 등급이 올라 고액에 당첨됐다고 속이는 등 추가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이 홍보한 로또 당첨 분석프로그램은 특별한 분석이나 근거 없이 총 45개의 숫자 중 임의로 10개 숫자를 제외한 뒤 6개 번호를 조합하는 단순 조합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당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당첨번호가 나온 것처럼 허위 당첨 사례를 사이트에 게시하거나 피해자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속은 피해자들이 가입비 등 명목으로 돈을 냈고, 피해자 1명이 최대 4465만원의 피해를 본 경우도 있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은 운영자, 영업팀장, 팀원 등 각 역할 분담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고액의 가입비를 지속적으로 내게 해 피해 금액을 늘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최초 송치된 주범 2명에 대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공범 3명에 대한 범행도 추가로 밝혀냈고, 이들을 모두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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