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라포엠 오래갔으면…" 유채훈이 꾸는 소박한 꿈

입력 2023-06-14 15: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라포엠 유채훈

라포엠 유채훈

유채훈의 꿈은 소박했다.

2020년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해 라포엠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헌한 유채훈은 단체 및 솔로 앨범 활동·다수의 콘서트 개최·예능 출연 등 여러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며 성장해 왔다.

데뷔 이후 약 3년 동안 제대로 쉰 적 없이 열일 행보를 이어온 그의 소망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큰 규모의 공연장 입성이나 차트 1위가 아닌 라포엠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는 게 목표라는 유채훈의 작은 바람에서 겸손함과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라포엠 유채훈

라포엠 유채훈

- 오랜만에 솔로로 돌아온 소감이 궁금하다.

"지난번 미니 1집 발매 당시에는 '팬텀싱어3'에서 보여드렸던 모습과 다른 컨셉트라 긴장됐다. 대중들이 어떻게 들어줄지 걱정도 됐다. 이번에는 내가 노래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소리적으로 많이 담아냈다. 그러다 보니 빨리 들려드리고 싶은 생각이 컸다."

- 미니 2집 '임파스토(Impasto)'는 어떤 앨범인가.
"'임파스토'는 미술의 기법 중 하나다. 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걸 뜻한다. 이러한 해석을 풀어서 만들어낸 앨범이다. 미니 1집보다 대중적인 음악 색채가 묻어있다. 크로스 오버 그룹 활동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도 녹여냈다."

라포엠 유채훈

라포엠 유채훈

- 타이틀곡 '하얀 사막' 소개 부탁드린다.

"기존 발라드 형식을 갖추고 있는 곡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확장되면서 보컬적인 방향이 크로스 오버에 적합하다. 여러 가지 느낌을 고루 가진 노래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 '하얀 사막'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제주도에서 촬영을 했다. 3일 동안 7~8시간 밖에서 햇빛을 맞았는데 피부가 다 뒤집어졌다. 병원을 갔는데 화상 진단을 받았다. 목 뒤가 다 까졌더라. 지금은 약 바르고 관리를 해서 괜찮아졌다."

라포엠 유채훈

라포엠 유채훈

- 이번 앨범에 이탈리아 노랫말로 표현한 '일 푸지티보(Il Fuggitivo)'도 수록했는데 이유가 있나.
"원래 노랫말이 한국어였다. 근데 가이드 녹음 과정에서 이탈리아어로 부르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더라. 이후 이탈리아어로 작업하자고 설득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신한다."


- 미니 2집 작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순간이 있나.

"녹음과 곡 작업하는 건 괜찮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더라. 콘서트와 녹음이 겹칠 때가 있었는데 목이 한계가 있으니 어려움을 겪었다. 잠을 못 자는 건 견딜 수 있었다. 누구나 활동하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라포엠 유채훈

라포엠 유채훈

- 유채훈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은 무엇인가.

"사실 솔로 활동이 얼마 되지 않았다.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아직 신인이다. 그러다 보니 내 색깔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 라포엠 멤버 유채훈에게 솔로 활동은 어떤 의미인가.

"개인 앨범을 낸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팬텀싱어3'로 이름을 알려서 라포엠 활동이 우선순위였기 때문이다. 솔로 활동을 하면 팀 활동에 소홀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스런 말도 나온다. 멤버들이 항상 응원해 줬고 팀 활동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쉬지 않으며 개인 앨범 작업에 몰두했다. 3년 동안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다. 이게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 라포엠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업그레이드가 됐다."


- 17~18일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는데 관전 포인트가 있나.

"이번 콘서트는 편하게 유채훈의 노래를 실컷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스테이지에서 네 곡을 쉬지 않고 연속해서 부르는 구간이 있다. 독창의 느낌이 강한 공연이다."

라포엠 유채훈

라포엠 유채훈

- 버킷리스트가 있나.
"40대가 되면 밴드 음악을 제대로 해 보고 싶다. 그리고 안드레아 보첼리와 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릴 때 내한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음악을 잘해야 하고 더 유명해져야 한다. 라포엠이 세계적인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하는 그림을 상상 중이다."


-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라포엠이 진짜 오래갔으면 한다. 활동하다 보면 멤버들이 지칠 때가 있을 것이다. 오래 롱런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끝을 생각하면서 달리는 건 아니지만 멋있게 나이 먹으면서 음악 하고 싶다."
라포엠 유채훈

라포엠 유채훈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나를 좋아해 주는 팬들이 많다. 아직도 의문이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말을 많이 해 준다. 사실 가족까리도 이런 말은 잘 안 하는데 들을 때마다 동기부여가 된다. 정말 감사드린다."


-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단독 콘서트에 이어 라포엠 콘서트가 있다. 두 공연에 집중하면서 노래할 수 있는 방송에 많이 출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지켜봐 주면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나의 모습을 확인 가능하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