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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가득 쌓인 수만 마리 물고기 사체…'떼죽음' 원인은?|월드 클라스

입력 2023-06-14 08:54 수정 2023-06-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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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늘(14일)은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 오메가가 경매에서 무려 44억 원에 구입한 자사의 제품이 '짝퉁', 그러니까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면에 나오고 있는 바로 이 시계인데요.

오메가는 자사의 60여 년 전 제품이 경매에 나오자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이를 사들였는데, 뒤늦게 가짜라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기자]

헉, 심지어 제조사도 감쪽같이 속은 거네요?

[캐스터]

네, 어떻게 된 건지 CNN 보도 보시겠습니다.

'Omega says ex-employees responsible for $3 million fake Speedmaster watch', '전직 직원들이 300만 달러 상당의 가짜 시계에 책임이 있다'는 제목의 기사인데요.

오메가 측은 "내부 조사 결과 전직 직원 3명이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의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 경매에 올렸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오메가와 필립스 옥션이 조직적 범죄행위로 인한 공동의 피해자가 됐다"고 했습니다.

[앵커]

저 시계는 '스피드마스터'라고 오메가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거든요.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사상 처음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캐스터]

네, 암튼 제조사 역시 감쪽같이 속다보니 체면을 구기게 된 셈입니다.

저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엔 미국인데요.

미국 텍사스 연안에서, 폭염 때문에 물고기 수 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영상이 충격적이어서 준비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물고기 수만 마리 사체가 해변을 하얗게 메웠습니다.  

멕시코만 바다에 접한 텍사스주 브라조리아 카운티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으면서 해변에 죽은 물고기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폐사한 물고기 대부분은 멕시코만 청어인데, 급격히 상승한 수온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케이티 세인트 클레어/텍사스A&M대 해양생물시설 책임자 : 걸프만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물 자체의 용존 산소 용량이 줄어드는데 수중 용존 산소는 물고기 등 다른 동물이 호흡하는 데 매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지난 1월에도 텍사스주에선 비, 우박과 함께 물고기 수십마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니뇨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미 기상당국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엘니뇨 현상이 겨울까지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톰 디 리베르토/미 해양대기청 기후과학자 : 이번 엘니뇨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의 바다가 평균보다 따뜻해지는 동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올여름, 7년 만에 극단적인 이상 기후를 일으키는 슈퍼 엘니뇨가 찾아올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

사상 최악으로 평가되는 캐나다의 산불도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월스트리저널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병충해 확대 때문이라고 보도했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디즈니 월드' 리조트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로 어린이들의 천국과도 같은 곳인데요.

그런데, 있어선 안 될 것이 나타났습니다.

룰루랄라, 월트 디즈니 리조트로 가는 길. 얼마나 신날까요.

그런데 웬 사람들이 입구에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나치 문양이 그려진 깃발을 들고 있고요.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죠.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월트 디즈니 리조트 입구에 나타난 시위대입니다.

오렌지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약 15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나치 깃발이나 나치 의상을 챙겨서 모였다고 밝혔는데요.

시위대의 소속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론 디샌티스 주지사, 대선 출마한 사람 아닙니까?

[캐스터]

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소속의 정치인입니다.

'리틀 트럼프'로도 불리는데요.

총기, 동성애처럼 미국 사회의 이념 지표로 여기는 민감한 이슈에 손을 대면서 크게 명성을 얻었어요.

특히 지난해부터 디즈니와 갈등을 겪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

아니, 지지하면 지지하는 거지 나치 깃발 들고 나오는 건 뭡니까, 애들도 다 보는 곳에서.

[캐스터]

안 그래도 같은 비난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정헌법이 시민들에게 보장한 권리에 따라 시위는 할 수 있는 거지만, 반유대주의적 상징과 비방으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건 말도 안된다는 건데요.

나치 깃발 나부끼며 열렬히 시위하던 이들은 두 시간 뒤 해산했고요.

시위 참석자 중 누구도 체포되진 않았습니다.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산시성 정부가 최근 선보인 공중화장실이 화제인데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안이 보이는 이른바 '투명 화장실'입니다.

[앵커]

설마요, 막상 문 잠그면 안 보이게 변하고 그러겠죠.

[캐스터]

그런 화장실도 분명 있긴 해요.

문을 잠그면 특수 유리에 전류가 통하면서 불투명하게 변하는 그런 걸 말하는 거죠. 

그런데 여긴 아니에요. 그냥 유리입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인데 누구나 전면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써요, 누가 가겠어요?

[캐스터]

그렇죠. 사실상 누구도 이용할 수 없는 '무용지물' 화장실인 건데요.

산시성 정부가 건설 비용에만 무려 1억 원 넘게 쏟아부은 것이 알려지면서 예산 낭비라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이런 걸 왜 만든거에요?

[캐스터]

의도는 좋은 거였어요.

'오물 화장실', '문짝 없는 화장실' 등의 오명을 가진 중국 화장실에 한번 혁명을 이뤄보자, 이런 취지였거든요.

더럽고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의 공중화장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려고 힘쓰다가 이런 황당한 결과물이 나온 겁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산시성 정부는 사과하고 즉각 시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화장실을 짓는데 혹시 비리는 없었는지, 건축 업체의 입찰 내역도 조사하겠다하네요.

(화면출처 : 필립스 옥션 홈페이지·트위터 'Veiw News' 'Combat Antisemitism Movement' 'Popitics'·트위터 'ferozwala'·유튜브 'Disney Parks Addict'·유튜브 'qutoutiao' 'sina.com' 'so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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