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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막자 메시의 직격 "대만은 중국 아닌가요?" 왜 이런 말이...

입력 2023-06-13 14:22 수정 2023-06-13 16:49

스페인 여권 들고 중국 간 메시…무비자 입국 불허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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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권 들고 중국 간 메시…무비자 입국 불허에 '당황'

'축구의 신' 메시가 중국 공항에 잠시 갇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는 15일 베이징에서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친선 경기가 펼쳐지는데요. 아르헨티나 공격수 메시는 지난 10일 전용기를 타고 대표팀 동료 디 마리아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메시의 일거수일투족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생중계됐습니다.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 활주로에서 차를 타는 모습 등이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메시를 보기 위해 베이징 공항엔 수많은 팬들이 모였습니다. 메시 유니폼을 입고 "메시! 메시! 메시!"를 외쳤고, 혹여나 사인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축구화를 준비해온 팬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전용기에서 내린 메시가 한참이 지나도 공항 밖으로 빠져나오질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입국 절차를 밟던 메시에게 문제가 생겨 공항 안에서 2시간 넘게 붙잡혀(?) 있었던 겁니다. 이 모습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이 확산됐는데요.

메시가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중국 공안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였고, 비자 문제로 공항에 잠시 갇히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진=SNS 캡처

메시가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중국 공안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였고, 비자 문제로 공항에 잠시 갇히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진=SNS 캡처


중국 공안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인 메시가 뭔가 말을 하는듯한 모습이었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도 잠시 후엔 동료 디 마리아와 공항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무슨 문제가 생긴 건 분명해 보였는데요. 다름 아닌 '비자 문제'였습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스페인 이중국적자입니다. 중국에 들어올 때 메시는 스페인 여권을 가지고 왔는데요. 하지만 스페인과 중국은 무비자 협정을 맺지 않고 있어서 비자 없이 입국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던 중 메시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대만은 중국이 아닌가?"

아시다시피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면서 대만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죠. 그러니까 중국 입장에서 보자면 메시의 말이 틀린 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런 의미에서 메시가 던진 질문이었을까요?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디 마리아와 공항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사진=SNS 캡쳐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디 마리아와 공항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사진=SNS 캡쳐


실은 메시가 예전에 대만에 간 적이 있는데 당시 스페인 여권을 가지고 비자 없이 입국했던 겁니다. 이에 메시는 스페인 여권으로 중국에서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고 착각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축구의 신' 메시라고 하더라도 스페인 여권으로는 비자 없이 중국을 들어갈 순 없었습니다. 이에 아르헨티나 관계자들이 나서서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하염없이 공항 안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항을 나온 메시는 또 한 번 잠시 갇혀야 했는데요. 이번엔 팬들에 둘러싸였기 때문입니다. 일찌감치 메시를 기다리고 있던 팬들은 메시가 탄 차량 주변을 에워쌌고, '메시'를 연호했습니다. 메시는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지만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당초 메시는 어제 팬 미팅을 열고 중국 팬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대신 내일 중국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주최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계획인데요.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쇼핑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데, 메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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