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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인터뷰] 박은빈 "내게 우영우란? '어일우대상' 뿌듯해"

입력 2023-06-13 13:00 수정 2023-06-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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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박은빈(30)의 이름 앞엔 이제 '대상 배우'란 수식어가 붙는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이전과 이후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것이다. 지난해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 흥행에 성공,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데뷔 27년 만에 첫 백상 수상과 동시에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대체불가 박은빈의 연기 때문이었다.


1996년 데뷔, 아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꾸준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우영우' 이전에도 대본 보는 눈이 탁월하고 캐릭터 소화력이나 대본 해석력이 좋아 '소위 연기 잘하는 배우'로 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폐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천재 변호사 우영우란 캐릭터는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논란이 될 수 양날의 작품이었는데 박은빈은 진심을 전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작품의 성공을 이끌었다. 그 노력은 어린 시절부터 꿈으로 간직하던 대상 배우로 인도했다.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수상을 다시금 축하한다.

"(시상식 당시 수상 소감을) 너무 길게 얘기하지 않았나. 저 순간이 내겐 찰나로 느껴졌었는데 나중에 보니 길게 얘기한 게 체감이 되더라. 집 가는 길에 대체 무슨 얘길 했을까 하고 봤었다. 사실 자기가 나온 영상을 여러 번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돌아가는 길에 뭐라고 얘기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한 번 봤다."


-데뷔 27년 만에 첫 백상 수상이자 대상이었다. 예상했나.

"'우영우' 팀이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가 되어 다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참석했다. 그리고 이렇게 팀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게 처음이라 좋더라. (웃음) 그런데 수상이 불발되니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다 유인식 감독님이 연출상을 받아 1차 눈물이 터졌다. '누군가 상을 받아서 기쁘다는 게 이런 감정이구나!' 싶었다. 그 뒤로도 불발이 되어서 작품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이름 석자가 불릴 줄은 예상치 못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 지금도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 및 제작진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기회가 생길 줄 어찌 알았겠나. 다들 누구보다 기뻐하며 울고 있었다. 다시 봐도 고마운 장면인 것 같다. 어렸을 때 같이 작품 했던 감독님도 눈물짓고 있더라. 정신없는 와중에 다들 따스하게 웃어주는 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계단에 오르다 미끄러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빨리 일어나야지!' 했던 기억이 난다. (시상식) 카메라 무빙이 정말 영화 같았다. 촬영 감독님들이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찍어줬는데 정말 감사하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시상식 현장을 다시 보니 어떤 생각이 드나.


"지금 생각해도 약간 울컥하고 뭉클한 감정이 남아있다. 사실 평소에 힘들다는 얘길 웬만해선 잘 안 하려고 한다. 다들 열심히 일하기 위해 모였는데 그 사이에서 힘들다고 하면 안 힘든 사람도 '나도 힘든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웬만하면 하지 않았는데 그 신념을 깨준 게 '우영우'였다. 힘드니까 절로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더라. 나의 한계를 처음으로 맞닥뜨리고 이겨냈던 순간들이 가장 많았던 작품이었다. 예기치 못한 큰 상까지 받게 되어서 감격스러웠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대상이란 꿈을 이뤘다.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상을 받기 위해서 연기를 한 적은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한 꿈만 품고 살았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있을 때 나의 꿈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 어렸을 때부터 그런 걸 차단하고자 막연한 꿈만 가지고 있었다. 이를 테면 '타의 귀감이 되는 사람이 되면 좋지 않을까'와 '배우로서 커리어를 따지면 가장 영광스러운 것은 모두가 인정해 줄 만한 대상' 대상 배우라기보다 대상을 받을 수 있는 어른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작품을 하며 (그 꿈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때론 상을 못 받더라도 괜찮다, 상 받으려고 연기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언젠가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꿈을 이룰 수 있게 해 줘 감사하다.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이 상은 나의 부담감을 내려준 상인 것 같다. 어렸을 때 꿈을 이뤘으니 앞으로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날 좀 더 채찍질하기보다는 내려놓고 즐기면서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더 새롭게 정진해 보겠다."


-무엇보다 이번 백상 대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이었다.

"근래에 작품이 대상을 받아왔다고 하고 개인이 받기엔 너무 큰 영예라고 느껴졌다. 또 내가 젊은 나이이지 않나. 그런데 짧게 '박은빈' 이렇게 대상 수상자로 이름이 외친 순간 믿기지 않았고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은 느낌이었다. 진짜 감사한 것 같다. 심사위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통합 시상식에서 개인으로 대상을 받았다니. 아마 나중에 나이가 들고 내 인생을 돌이켰을 때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는 순간을 이번에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인사가 있다면.

"내가 기뻐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축하해 주고 기뻐해준 분들이 많아서 '내가 잘못 살아오지는 않았구나!' '잘 살았구나!'를 되새김할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 현재 촬영하고 있는 작품이 있기 때문에 기쁨을 여유롭게 마음 편히 충만하게 가지지는 못했지만 많은 축하를 받아 기뻤다."

-오랜 매니저 생활을 했던 엄마는 어떤 말을 건넸나.

"엄마뿐 아니라 가족들 모두 좋아해 줬다. 평소 축하나 기쁨에 대한 반응이 엄청 크지는 않다. 오빠나 아빠는 날 향해 엄지를 치켜세워주고 갔다. 오히려 날 좋아해 주는 어린 팬분들이 날 기특하게 생각해 줘 고마웠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대상 수상 이전과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


"(막 주위에서 대상 배우라고 부르는데) 아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의 간극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SNS에 이전과 다를 것이 없다는 소회를 밝힌 건 이전에 살아왔던 나의 성향에 따라 으레 그럴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스스로 크게 달라진 건 못 느낀다. 대신 환경이 주는 나에 대한 다른 시각은 앞으로 좀 적응을 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인간으로서 혹은 배우로서 성장하면서 자리를 잡아온 가치관이 있는데 차근차근 쌓이면서 대중성을 사로잡은 좋은 작품을 만나 오늘날 영광이 찾아온 것 같다. 대상 후라고 해서 부담을 가질 성격도 아니고, 20여 년 넘게 해온 세월이 있다 보니 크게 흔들리지 않고 평소처럼 한결같이 해나갈 것 같다."

-'우영우'는 특별한 의미로 남을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다.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다섯 글자라.. 음.. '어일우대상'이라고 하겠다.(웃음) '어차피 일등은 우영우'라는 작품의 슬로건 같았던 그 말이 내게 일등을 안겨준 타이틀이 많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우영우' 덕분이다. 너무 뿌듯하다."

-늘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같다. 스스로의 한계를 정해놓지 않는 모습이다.

"사실 도전을 좋아하지 않는다.(웃음) 굉장히 안전을 지향한다. 평소 내 삶은 크게 변화 없이 사는 것에 만족하고 큰 기복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작품에 있어서는 개인의 삶이 그렇기 때문에 안 해본 것들을 하는 게 스페셜한 일상으로 흥미를 주는 것 같다. '도전을 해야지'보다는 '이게 해보고 나니 도전이었네?' 나중에 깨닫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도전할 때 자체도 '내가 또 넘어야 할 산이구나, 내가 이번에 겪어내고 맞서야 하는 도전 과제가 됐구나!'를 항상 뒤늦게 깨닫는 것 같다. 작품을 할 때 어떤 거창한 걸 목표로 세운다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당시 최선을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한 도전들이 경험치로 축적되고 있는 것 같다.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

-영화의 경우 역할의 비중을 따지지 않고 도전하는 것 같다.

"영화는 제작 기간이 드라마보다 훨씬 길다 보니 잘 참여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가시화되기까지 기간이 더 필요하고 중간에 변수들이 생겨 인사를 많이 못 드렸다. 가능할 때 참여할 수 있는 작품에 참여하다 보니 역할의 비중과 크게 상관없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문화계 일원으로서 좋은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고 해보고 싶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어렸을 때부터 입장 바꿔 생각하기,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를 마음에 품고 살았다. 내가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방식으로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며 산 것 같다. 난 콘텐트 하나를 제대로 보려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스타일이다. 누군가 그런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봐주겠구나 싶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이 시간이 아깝지 않게, 좋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누군가에겐 '믿보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재밌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한 이미지 변신이 인상적이었다. 송지원 캐릭터의 비글미를 잊을 수 없다.

"'청춘시대'는 시즌2까지였지만 그런 비슷한 결의 캐릭터를 만날 날이 또 올 수 있지 않겠나. 그때 좋은 에너지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차기작인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 변신을 또 시도하더라.

"작품을 선택함에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무인도의 디바'에서 차근차근 풀어주겠다. 자신 없는 게 노래였다. 자신 없는 걸 한 번쯤은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하반기에 공개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춤은 팬미팅 덕분에 늘고 있다. 습득력이 빠른 편이다. (웃음) 이때가 기회다 싶어 열심히 배우고 있다."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빈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진짜 박은빈이란 사람의 민낯이 궁금하다.


"어떤 사람일까. 신기하게도 한 때 그런 생각을 한 적 있다. 내게 제안이 들어오는 작품이나 역할들로 '사람들이 날 이렇게 바라보고 있구나!'가 느껴졌다. 이를 테면 정의로운 역할들이 내게 왔을 때 올바르고 정의롭게 생각하는구나가 느껴졌다면, 근래엔 '정말 이런 작품에 날 생각했다고?' 싶은 다양해진 스펙트럼을 느끼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 잘 어울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기대를 걸어주는 것 같아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잘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어떤 사람인지는 인생의 마무리쯤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끔 삶이 불친절하다고 느껴질 때 끝을 생각하는 편이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남기고 갈 것인가 생각해 보는 편이다. 답은 정해져 있더라. 당연히 좋은 쪽의 사람이길 바라지 않나. '좋은 어른이었다'라고 평가받길 바라며 살고 있다."


-집에서의 일상은.

"주로 나무늘보 같다고 해야 할까.(웃음) 요즘 판다들이 귀엽더라. 판다처럼 집에서 굴러다니고 있다. 아무래도 밖에서 쏟는 에너지들이 있기 때문에 집에선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쪽에 전념하고 있다. '요새 집에서 뭐해요?' 물어보면 '누워있어요' 이렇게 답하지만 요즘 그런 시간이 줄었다. 스스로 애석하다. 평소에 정말 솔직하게 차기작들을 검토하고 있고, 다음날 진행될 촬영의 대본을 보고 그런다. 부가적인 시간엔 팬분들이 보내준 편지들을 읽어보고 있다."


-올 하반기 '무인도의 디바'도 있지만 영화 '1947 보스톤' 개봉도 앞두고 있다.

"사실한 게 많이 없다. 특별 출연이라고 오르내리는 것도 살짝 부끄러울 정도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촬영할 때 같이 촬영했던 작품이다. 벌써 한 4년이 된 것 같은데 강제규 감독님의 현장은 어떨까 궁금해서 했던 작품이다. 할 때마다 별로 하는 것 없이 현장을 구경하고 왔다. 드디어 개봉한다고 하니 반갑다. 30대에 이르러 20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요즘 고민이 있나.

"요 근래 고민은 정확하게 있긴 하지만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다. 백두산이 폭발할까 무섭다. (웃음) 그거 외엔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 매일 상기시키며 살고 있다. 만나는 인연들이 잠깐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끝으로 팬클럽 빙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고맙다는 얘기 이상으로 어떤 얘길 더 얹어서 할 수 있을까 싶다.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인데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게 한계를 실감하게 한다. '우영우' 이전에도 소소하게 있던 전 세계 팬들이 이젠 하나로 보이게 되지 않았나. 처음으로 대면해서 만나러 가기도 했고.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서 팬클럽도 만들고. 그러다 보니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드는 요즘인 것 같다. 소통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삶이 바쁘다는 이유로 팬분들의 기준에 덜 미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로 여긴다고, 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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