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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생환' 아이들 어머니 나흘 생존…"살길 찾아 날 떠나라" 유언

입력 2023-06-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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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마존 정글 한복판에 떨어진 콜롬비아 어린이 4명이 40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마존 정글 한복판에 떨어진 콜롬비아 어린이 4명이 40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아마존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행방불명됐다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아이들의 어머니가 그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그녀를 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가디언 등은 아마존 정글에서 40일을 견딘 네 남매의 어머니가 비행기 추락 사고 이후 이들과 함께 나흘 동안 살아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들의 아버지가 "아내가 4일 동안 아이들의 곁에 있었다"는 정보와 함께 "(아내는) 죽기 전 아이들에게 생존을 위해 떠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남긴 유언 중에는 "너희 아버지는 내가 너희에게 보여준 것과 같은 큰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앞서 지난달 1일 경비행기가 콜롬비아 소도시 산호세델과비아레로 향하던 중 엔진 이상으로 아마존 정글에 추락하면서 조종사 등 성인 3명이 숨지고 13살, 9살, 4살, 11개월 된 아이들이 실종됐습니다.

콜롬비아 당국은 헬리콥터와 인력 200여 명, 탐지견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사고 한 달이 넘도록 이들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현지 당국이 탐지견 등을 투입해 사고 주변 숲 속을 샅샅이 뒤지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현지 당국이 탐지견 등을 투입해 사고 주변 숲 속을 샅샅이 뒤지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한때 수색 과정에서 아이들을 발견했다는 잘못된 보고를 받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실종됐던 4명의 아이를 구조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철회하며 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포기하지 않고 구조 작업을 이어갔고, 사고 40일 만에 아이들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아이들은 구조 직후 탈수 증세 등을 보였지만 현재 비교적 건강이 양호한 상태이며, 앞으로 2~3주간 병원에서 영양과 심리 회복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구조된 아이들이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콜롬비아 대통령 트위터〉

구조된 아이들이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콜롬비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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