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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유조차 화재로 고속도로 붕괴…동부 일대 혼란

입력 2023-06-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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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편도 4차선 고속도로의 상판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조차 화재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동부 지역 일대의 혼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의 상판 전체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무너져 내린 잔해 근처에선 여전히 화염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인근의 고속도로 I-95에서 사고가 난 것은 오전 6시22분쯤입니다.

교차로 아랫길을 지나던 대형 유조차에 불이 나면서 일대에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3만 리터 넘게 실려 있던 휘발유에 붙은 거센 불길은 도로 상판을 불판처럼 달궜습니다.

[데릭 보우머/미국 필라델피아 소방서장 : I-95가 무너졌습니다. 엄청난 열이 가해졌습니다. 고속도로 밑에서 큰불이 났어요. 탑승자나 운전자에 대한 보고는 없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9.11 테러 당시 무역센터 빌딩 사례를 떠올렸습니다.

휘발유가 타며 발생한 고열이 상판을 지지하고 있던 철근을 녹이면서 사고가 났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화재 과정에서 나온 기름이 인근 델라웨어강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 보스턴 등 대도시를 모두 지나는 고속도로의 허리가 꺾이면서 한동안 동부 지역 일대의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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