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아마존서 살아남은 기적의 아이들…그 뒤엔 '13살 맏이' 있었다

입력 2023-06-11 19: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아마존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어린이 4명이 40일만에 구조됐다는 기적 같은 소식, 어제(10일) 전해드렸는데요.맹수들이 많은 깊은 밀림에서 어른도 없이 4남매 모두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첫째였던 13살 장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호사가 병실에 누워있는 아이들을 살피고, 머리를 빗겨 줍니다.

지난달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아마존에서 실종된 뒤 40일 만에 돌아온 4남매입니다.

몸이 쇠약해져 입으로 음식을 먹지는 못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카를로스 린콘/콜롬비아 중앙군사병원 의사 : (아이들은) 40일간 밀림을 걸으며 영양결핍을 겪고 약간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피부 조직에 물림, 병변이 있지만 심각한 병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은 당초 구조 가능성이 희박했습니다.

야생동물이 많은 아마존 밀림에서 돌봐줄 어른은 없었습니다.

실종 당시 첫째는 불과 13살이었고 막내는 돌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현지 당국에서는 맏이인 13살 레슬리가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반 벨라스케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밀림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세 동생을 보살핀 딸 레슬리 덕분에 그들이 생존할 수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앞서 아이들의 외할머니는 "첫째 딸의 성격이 '전사' 같고, 동생들을 안전하게 지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젖병이나 먹다 남은 과일 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과일을 나눠먹으며 버틴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들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피덴시오 발렌시아/생존자 가족 : 오늘 하루, 그리고 내일은 또 다른 하루가 될 겁니다. 날마다 더 나아질 겁니다.]

아이들은 빠르면 2~3주 뒤에 퇴원해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관련기사

"아마존 비행기추락 실종 어린이 4명 생존…40일만에 확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