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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오늘도 돈봉투가'…열 달째 복지센터 나타나는 기부천사
입력 2023-06-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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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 동구 신인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남(들에게) 보태주세요."
지난주 어느 날 대전시 동구 신인동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이날도 어김없이 돈 봉투가 놓여 있었습니다. 복지센터 직원들 몰래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한 기부천사가 놓고 간 돈 봉투입니다.
오늘(9일) 대전 동구 신인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매달 2번 이상 의문의 돈봉투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신문 사이에 끼워 놓거나 신문 위에 올려두는 식이었습니다. 운영 시간에는 직원 몰래 안내데스크 책상 위에 놓고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봉투 안에는 만원짜리 지폐가 담겨 있었고, 금액은 2~4만원 정도로 매번 달랐습니다. 봉투 겉면에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 달라는 취지의 짧은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돈봉투를 놓고 간 횟수는 30회에 달한다고 합니다. 누적 기부금액은 74만 5000원입니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기부금은 가족 없이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나 갑자기 사고로 생계가 어려워진 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 쓴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보통 (기부하는) 분들은 그냥 직원들에게 직접 주고 가는데, 이 분은 본인이 누구인지 드러나는 걸 원하지 않아 몰래 두고 가신 것으로 보여 일부러 확인하지 않았다"며 "꾸준히 기부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대전 동구 신인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취재
한류경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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