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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업무배제' 중국항공사 승무원 외모검열…"명백한 위법"

입력 2023-06-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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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항공이 기준 체중을 넘긴 여성 승무원은 업무에서 배제시키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 하이난항공이 기준 체중을 넘긴 여성 승무원은 업무에서 배제시키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의 한 항공사에서 여성 승무원이 기준 체중을 넘길 경우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항공은 현지시간 지난 4일 객실 승무원들에게 '전문 이미지 검사와 관리 지침'을 발송했습니다.

지침서에는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는 건 중요하다"며 "여성 승무원은 특정 체중과 체형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항공사가 제시한 기준 체중 계산 방식은 자신의 키(cm)에서 110을 빼는 겁니다. 현재 몸무게가 이 값(키-100)을 넘길 경우 과체중으로 분류됩니다.

항공사는 기준 체중의 10%를 넘긴 승무원은 운항에서 배제시키고, 체중 감량을 요구하겠다고 알렸습니다. 또 기준 체중의 5%를 넘긴 승무원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체중을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기준 체중을 명시하고 이를 어긴 여성 승무원의 운항을 중단시키겠다고 한 건 하이난항공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규정은 승무원들의 노동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법적 근거 없이 노동자들의 외모를 검열하고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건 명백한 위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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