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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전국 하수처리장서 필로폰 검출…서울 중 서남처리장 가장 양 많아"

입력 2023-06-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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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전국 생활 하수에서 불법 마약류인 필로폰이 3년 연속 검출됐습니다. 서울 지역 중에서는 서남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성분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오늘(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 행태'에 대한 지난 3년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하수처리장은 전국 17개 시·도별 최소 1개소 이상, 전체 인구 50% 이상을 포괄할 수 있도록 선정했습니다. 분석에는 필로폰·코카인·엑스터시 등 국내 유입과 사용이 확인된 주요 불법 마약류 7종을 골랐습니다.

그 결과 3년 연속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34개 하수처리장에서 전부 필로폰이 검출됐습니다.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약 20㎎ 내외입니다.

지난해 서울 지역 가운데 서남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 20.59㎎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습니다. 이어 중랑 하수처리장이 12.46㎎, 탄천 하수처리장이 11.02㎎, 난지 하수처리장이 7.84㎎ 검출됐습니다.

항만이나 대도시에서 필로폰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습니다. 부산·인천·울산 등 항만 지역의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31.63㎎이지만, 그 외 지역은 18.26㎎이었습니다.

엑스터시가 검출된 하수처리장은 2020년 19개에서 지난해 27개로 늘어났습니다.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도 2020년 1.71㎎, 2021년 1.99㎎, 2022년 2.58㎎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불법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유럽 마약 및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EMCDDA) 등 국제기관과 적극 공유하고, 국내 수사·단속 관계기관에도 실마리 정보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향후 하수를 통한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를 보다 많은 하수처리장에 대해 연속성 있게 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발표해 나갈 예정"이라며 "불법 마약류 예방, 교육, 재활 등 정책 수립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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