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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야 할 내가 보인다'‥'악귀' 김태리 소름 주의

입력 2023-06-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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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태리

'악귀' 김태리

'악귀' 김태리

'악귀' 김태리

배우 김태리가 '악귀'에서 파격 변신을 꾀한다. 캐릭터 포스터를 통해 같은 인물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극명하게 대비를 이룬다.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될 SBS 새 금토극 '악귀(惡鬼)'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태리는 극 중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공시생 구산영 역을 맡았다. 생활력이 부족한 엄마 박지영(윤경문)을 대신해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시험 공부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던 산영은 아버지 진선규(구강모) 교수의 유품을 받고 조금씩 악귀에 잠식되는 인물이다.

7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악귀의 그림자에 조금씩 물들어가는 구산영 버전(이하 산영 버전)과 완전히 악귀에 잠식된 구산영 버전(이하 악귀 버전)으로 제작돼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먼저 산영 버전은 간절히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눈빛 속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애잔함이 담겨 있다. 얼굴의 절반을 뒤덮은 그림자처럼 서서히 자신을 옭아매는 악귀를 밀어내면서도 그에게 동화되어 가는 산영의 안타까운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반면 악귀 버전은 서늘한 미소가 비수처럼 꽂힌다. 인간을 조롱하는 듯한 비웃음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악귀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말해주는 것 같아 등골이 오싹해진다. 제작진은 "'악귀'에서 그림자는 악귀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다.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악귀를 상징하는 오브제로 적극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장르물 드라마에 첫 도전한 김태리의 강렬한 연기 변신은 '악귀'의 관전 포인트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김태리의 혼재된 얼굴이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것.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김태리는 "산영과 악귀가 놓인 다른 상황에 집중해 접근하려고 했다. 감독님과 상의해가며, 동작, 행동, 손, 허밍 등 다양한 디테일에 차별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산영의 서사 중심엔 '청춘'이란 키워드가 있다. 김태리는 "작가님께서 처음 말씀해주신 게, 결국 시청자가 마지막에 마주하게 될 이야기는 청춘이라고 하시더라"란 일화를 전하며, "꿈이 없는 20대 청춘은 여러 이야기들 속에서 만나봤지만,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란 장르물 안에서 이런 인물을 본 적 없었고,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지 궁금했다"라고 소회했다. 장르물이란 외피를 입고 그 안에 곱씹어 봐야 할 깊이 있는 메시지를 심는 김은희 작가의 남다른 서사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김태리는 "처음 시도하는 한국형 오컬트 장르가 신선했고, 궁금했고,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민속학이라는 분야가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더라. 이 학문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면서 "'악귀'가 세 번째 드라마다. 앞선 작품도 어떤 의미에서 내 삶의 방점이자 변곡점이 됐다. '악귀' 역시 사람 김태리로서, 그리고 배우 김태리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길 바란다. 일단 마음을 비우고 상황이 이끄는 대로 눈과 귀를 맡겨 달라. 그리고 산영, 해상(오정세)과 함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관전 방식"이라며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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