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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 의심받던 흰고래...4년 만에 스웨덴서 다시 나타나

입력 2023-05-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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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4월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후 4년 만에 다시 나타난 흰고래(벨루가). '상트페테르브루크 장비'라고 표시된 띠를 부착하고 있어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 받았었다.〈사진=CNN〉

지난 2019년 4월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후 4년 만에 다시 나타난 흰고래(벨루가). '상트페테르브루크 장비'라고 표시된 띠를 부착하고 있어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 받았었다.〈사진=CNN〉


러시아 장비를 부착한 채 북유럽 바다에서 발견돼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 받았던 흰고래(벨루가)가 4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고래는 지난 2019년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후 지난 28일 스웨덴 남서부 훈네보스트란드 해안에서 다시 발견됐습니다.

4년 전 처음 발견됐을 때 이 고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고 표시된 띠와 소형카메라를 달 수 있는 장비를 부착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해군으로부터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았었습니다. 노르웨이 당국은 "이 고래는 사람을 잘 따른다. 살고 있던 곳에서 탈출했을 수도 있고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4년 전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던 당시 모습. 노르웨이 당국은

4년 전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던 당시 모습. 노르웨이 당국은 "이 고래는 사람을 잘 따른다.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영상=CNN〉


사람들은 이 고래에게 노르웨이 단어 고래(Hval)를 러시아식으로 변형한 '발디미르'(Hvaldimir)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띠를 제거해줬습니다. 이후 '원웨일(OneWhale)'이라는 단체에서 고래의 이동 경로 등을 모니터링해왔습니다.

세바스티안 스트란드 원웨일 해양생물학자는 4년 만에 발디미르가 발견된 것을 두고 "노르웨이 해안선 위쪽을 따라 이동하다가 최근 몇 달 동안 갑자기 속도를 높여 스웨덴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13~14살로 추정된다"며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시기인 만큼 짝짓기를 하기 위해 다른 벨루가들을 찾아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이 고래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외신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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