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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괜한 꼬투리 잡기… 중국의 꺾이지 않는 트집

입력 2023-05-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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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블랙핑크

'중(中)꺾트'다.

최근 블랙핑크(지수·제니·로제·리사)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의 일환으로 20~21일(현지시간) 양일간 마카오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공식 트위터에 '이번 주에 우리가 마카오 블링크(팬덤명)를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진심 어린 성원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있어서 정말 축복받은 것 같다(We were deeply touched by our Macanese BLINKs this week. Thank you for all the heartfelt support. We are truly blessed to have you guys. 520 forever BLINKs)'고 감사 인사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중국 SNS 플랫폼인 웨이보(Weibo)에 퍼지면서 자국 네티즌들의 저격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마카오가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만큼 'Macanese'가 아닌 'Chinese'로 표기해야 된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웨이보 실시간 검색 8위에 오를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받자 결국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Macanese'를 'Macau'로 수정했다. 중국 정부의 소수 민족 탄압 정책으로 인한 편협한 인식 및 강한 민족주의 정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블랙핑크의 홍콩·마카오 공연을 본 자국 연예인·인플루언서에게 악플 세례를 퍼부었다. 특히 안젤라 베이비·서희제·우주소녀 출신 성소 등은 블랙핑크 콘서트를 갔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이 만든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반중 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중국 네티즌들의 꼴사나운 모습은 이전부터 지속돼 왔다. 아이브 장원영은 지난해 10월 파리 패션 위크 참석 당시 착용한 봉황 비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멋을 파리에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해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비녀머리를 봉황의 형상으로 만든 봉잠은 우리나라 전통 장신구가 맞지만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뉴진스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기획한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에 참여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멤버들은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홍보했으나 '종이와 제지술은 중국의 것'이라는 자국 네티즌들의 황당한 주장 속 악플 봉변을 당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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