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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로운 사기' 첫방, 천우희 도대체 누구냐 넌!

입력 2023-05-30 10:23 수정 2023-05-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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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사기'

'이로운 사기'

진짜 민낯은 무엇일까. '이로운 사기' 속 천우희에 대한 호기심을 부르는 첫 방송이었다.


지난 29일 tvN 새 월화극 '이로운 사기'가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공감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을 그린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천우희(이로움)와 과공감 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동욱(한무영)이 얽히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1회 수도권 가구 기준 시청률 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천우희는 IQ 180을 자랑하는 천재였다. 과거 암기 천재로 불렸는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10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했다. 교도소 생활에서도 얌전한 것 같지만 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금성시 부부살인사건과 관련한 진범이 잡히며 천우희는 자유를 얻었다. 무죄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김동욱의 도움을 받았다.

김동욱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천우희가 10년 전 입던 옷을 입고 출소할 것을 떠올리고 다른 옷을 구해줬고 추위에 떨자 자신의 옷을 벗어주려고 하고, 커피도 종류별로 고를 수 있게 하는 등 배려했다. 이 모습을 본 천우희는 "이런 따뜻한 대우는 처음이다"라고 감동받은 듯했지만 "나는 말보다 행동을 믿는다"라며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천우희를 주변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라고 일컬었다. 과공감 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동욱이 좋은 먹잇감이 될 것이라고 조심하라고 했는데, 이미 먹잇감이 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만의 과거 인연이 궁금증을 불렀다.

밖에 나온 천우희는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돈을 불리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장물 단속 경찰로 신분을 속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럭셔리하게 변신한 그는 카지노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암기 천재 면모를 드러내며 순식간에 돈을 땄고 현금이 다발로 든 가방을 가지고 유유히 떠났다. 보호관찰관 윤박(고요한)이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의심하던 그때 김동욱이 나타나 변호인으로서 천우희를 보호했다. 그런데 웬걸, 그 가방엔 현금이 다발로 들어 있었고 이 모습을 목격한 김동욱은 심한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천우희는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그런 김동욱을 바라봤다.

천우희는 공감불능 사기꾼 이로움으로 분해 첫 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암기 천재가 왜 살인 누명을 쓰고 복역했는지, 그리고 김동욱과는 어떤 과거 인연이 있던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김동욱은 채널 편성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겹치기 출연을 하게 돼 우려를 자아냈던 상황. 다행스럽게도 KBS 2TV 월화극 '어쩌다 마주친, 그대'도 '이로운 사기'와 비슷한 시청률 수치를 유지해 월화극 쌍끌이에 청신호를 켠 모습이었다.

진짜 민낯에 대한 흥미를 자극한 '이로운 사기', 기분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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