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에르도안, 30년 집권 길 열었다…경쟁자 "민주주의 위해 싸울 것"

입력 2023-05-29 11:51 수정 2023-05-29 13: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 (사진=연합뉴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 (사진=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결선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이번 재선 성공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이르는 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YSK)는 현지시간 28일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선 결선투표 승리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흐멧 예네르 YSK 위원장은 국내외 투표함 99.43%를 개표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52.14%를 얻어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7.86%를 득표했습니다.

예네르 위원장은 두 후보의 득표 차가 200만 표를 넘어 아직 개표하지 않은 표와 무관하게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8년까지 추가로 5년간 집권하게 됐고,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당선되면 추가 5년 재임 가능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고, 특히 '친애하는 친구여'라고 호칭하면서 각별한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이단아로 평가받는 에르도안 대통령으로 인해 골치를 앓아온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앞으로도 튀르키예와 불편한 동거를 계속해야 할 형편에 놓이게 됐습니다.

튀르키예 공화인민당의 케말 킬릭다로글루 대표는 대선 결과를 승복하면서도 "앞으로 튀르키예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견제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