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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댄스가수 유랑단' 첫방, 청춘 한 페이지로 이끈 타임머신

입력 2023-05-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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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가수 유랑단'

'댄스가수 유랑단'

본격적인 '댄스가수 유랑단'의 유랑이 시작됐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뭉클한 순간들이 생겼는데, 이것이 추억의 힘이란 걸 다시금 느끼게 됐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신규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은 댄스 아티스트 계보를 잇고 국내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들이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는다. 티빙 오리지널 '서울 체크인'에서 이효리가 농담처럼 건넨 말이 현실이 된 프로그램이다.

짧게는 10여 년, 길게는 30여 년 전 데뷔 시절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 이효리,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는 '댄스가수 유랑단'을 위해 뭉쳤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설 생각을 하니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연습에 열을 올린 열정의 5인방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팬심으로 아끼는 개그우먼 홍현희가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등장했다.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유랑에 앞서 포스터 촬영이 이뤄졌다. 보아는 'NO.1' 시절 의상에 맞춰 포스터 촬영을 진행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효리가 "나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라고 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 역시도 뭔가 모르게 그때 그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뜨거워졌다.

휴게소에서 만나 첫 공연 장소인 진해 군항제 축제 현장으로 향했다. 사전 리허설 현장이라고 찾았던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게릴라 콘서트로 포문을 열었다. '1시간 뒤 공연을 진행한다'라는 말에 화들짝 놀란 5인이었지만 프로는 프로였다. 침착한 모습으로 댄서들과 팀을 이뤄 탄탄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보아를 시작으로 한 명씩 리허설을 진행했는데 아직 본격적인 무대의 시작 전인데도 무대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와 추억의 힘은 생각보다 더 셌다.

유랑단 멤버들의 경력을 합치면 올해로 129년 차. MR이 없어 찾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댄스가수 유랑단'을 위해 하나로 뭉친 살아있는 전설들이었다. 현재 청춘의 한 페이지를 살아가는 막내 화사가 함께하며 시너지를 발휘 중이었다.

김태호 PD가 앞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질서를 넘어서 새로운 영역을 찾고 도전하는 여성 뮤지션으로서의 모습과 함께 점차 선후배가 어우러져 연대를 펼치는 모습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한 만큼 '댄스가수 유랑단'이 방송계를 넘어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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