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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은빈 "크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는 건 쌓아온 시간 덕분"

입력 2023-05-24 20:44 수정 2023-05-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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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하늘을 나는 이 고래처럼 낯설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로 시청자분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배우입니다. 박은빈 씨가 드디어 뉴스룸 스튜디오를 찾아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은빈/배우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은빈입니다.]

[앵커]

진짜 많이 기다렸습니다.

[박은빈/배우 : 감사합니다.]

[앵커]

너무 뵙고 싶었습니다. 뉴스 스튜디오에 오신 적은 혹시 그 전에 있을까요?

[박은빈/배우 : 처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 있었어도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파노라마 뷰가 뒤에 있는 이렇게 쾌적하고 좋은 공간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앵커]

백상 대상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진짜.

[박은빈/배우 : 고맙습니다.]

[앵커]

수상 소감을 너무 멋지게 해주셔서 저희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너무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아서 참 뭉클해하면서 봤던 기억인데, 수상 소감으로 여러 말이 오가서 다음에 상 받을 일이 분명히 또 있을 텐데 혹시나 소감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혹시 스트레스가 좀 되시고 그러실까요?

[박은빈/배우 : 아니요. 저는 글쎄 제가 그동안 뭐 젊은 나이일 수는 있으나, 그동안 살아오면서 스스로 또 식견을 넓히면서 쌓아온 경험치들이 있어서 제 나름의 소신대로 앞으로도 큰 변화 없이 살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은빈 씨의 소신이나 진심이 정말 많은 분들께 가 닿아서 통했다는 걸 보여주는 숫자가 있어요. 603만 명. 이게 혹시 뭔지 감이 오시나요?

[박은빈/배우 : 네, 수상 소감을 많이들 봐주셨다고 들었어요.]

[앵커]

이게 얼마나 큰 숫자냐면 역대 우리나라 수상 소감 통틀어서 유튜브 조회수 최고 기록이에요. 그만큼 정말 많은 분들이 은빈 씨의 말을 공감하면서 많이 봐줬다는거니까 뭐 그럴 필요 전혀 없다는 거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고, 보통 배우분들은 한 번 역할에 빠지면 좀 쉽게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고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어떤 편이세요?

[박은빈/배우 : 제가 작년부터 올해 정말 기대 이상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제가 개인 내적으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던 거는 그래도 한 해 두 해, 제가 해왔던 사람이 아니라 어찌 됐든 다섯 살 때부터 저 스스로 이제 확립해 온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인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도.]

[앵커]

아까 잠깐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이렇게 앳된 얼굴 이시지만 무려 28년 차 원로 배우라고 해야 될까요? 저희가 은빈 씨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준비를 해봤어요. 한번 좀 보여주실까요? 여기에 뜰 텐데, 여러분 이 두 장 오늘 처음 공개되는 사진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박은빈/배우 : 네, 제 기억으로 제가 이번에 뉴스룸에 나온다고 해서 또 저의 데뷔 시절을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사진첩을 사진 앨범을 뒤져봤습니다.]

[앵커]

아 저게 몇 살 때예요? 그러면 5살 때인가요? 데뷔라고 하면…

[박은빈/배우 : 오른쪽이 아마 제가 96년 8월쯤에 아동복 모델로 데뷔했을 때 촬영한 사진이었고요. 왼쪽이 불과 몇 개월 차이 나지 않은 97년 아마 1월쯤 겨울 무렵에 촬영했던 드라마 백야 3.98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라고 제가 얘기하는 작품입니다.]

[앵커]

너무 예쁘고 너무 귀엽고, 무엇보다 저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가 되게 궁금하네요.

[박은빈/배우 : 그런데 놀랍게 제가 5살 때 어떤 것을 했냐라고 물어보면 사실 평소 일상생활은 잘 기억이 나지 않거든요. 근데 제가 저 현장에 있었던 기억은 되게 생생하게 나요. 그게 아마 제가 제 삶 속에서 특별한 시간이 시작된다는 것을 저 어린 나이에 제가 인지를 하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저 때 다른 배우분들이 저 이렇게 목마 태워주시고 챙겨주시고 또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앵커]

저때도 되게 재미있게 일을 즐기면서 했던 것 같은데, 사실 은빈 씨가 저렇게 다섯 살 때 데뷔를 해서 거의 제가 알기로는 2015년 정도 한 해 빼고는 공백 없이 쭉 작품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박은빈/배우 : 정확하십니다.]

[앵커]

위로와 격려가 돼 주고 싶다는 말을 되게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 은빈 씨한테도 좀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었을까요?

[박은빈/배우 : 물론 제가 늘상 생각하는 게, 참 이 지구상에 사람들이 태어나서 누군가에게는 찰나의 시간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긴 시간을 보내겠지만, 그거를 어떻게 제 삶을 영위하느냐는 다 자기의 선택에 달려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때로 선택하지 않은 어떤 통제되지 않은 것으로 인한 힘듦이 찾아올 때가 있으니까요. 그럴 때 결국 저는, 제가 지향하는 바는 이렇게 더불어서 함께 잘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뿐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위로와 격려를 내게도 필요한 위로와 격려를 내가 원하니까 남에게 먼저 내가 베푸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앵커]

서로 이제 위로를 주고받으면서 사는 그런 삶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딱 박은빈 씨의 이 천사 같은 모습 그대로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우리 박은빈 씨가 다음 작품 뭘로 돌아오실지 많이 기대하고 기다리실 것 같은데 살짝 좀 소개를 해 주실까요?

[박은빈/배우 : 무인도의 디바라는 작품이고요. 바람으로는 올해 하반기에 보여드리고 싶은데 제가 맡은 역할은 서목하, 목하라는 친구고요. 그 목하가 어렸을 때 중학생 때 일련의 사고를 겪고 15년간 무인도에 표류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원래의 꿈이었던 가수의 꿈을 다시금 품는.]

[앵커]

가수요? 기대가 됩니다. 제가 지금 문득 든 생각이 앵커 역할을 하셔도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발음도 너무 명확하시고 발성도 너무 좋으셔서.

[박은빈/배우 : 감사합니다. 여기 이런 공간이 만약에 또 촬영 현장이 된다면 되게 하루하루 싱그러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햇살 같다는 표현을 오늘 은빈 씨한테 좀 들려드리고 싶어요. 해처럼 새롭게 떠오를 매일매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 박은빈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박은빈/배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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