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설리가 4년 만에 대중 앞에 선다.
설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던 넷플릭스 '페르소나: 설리'가 공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코리아 관계자는 "'페르소나: 설리'는 미스틱스토리가 제작한 작품으로, 공개 일정을 비롯한 전반적인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페르소나: 설리'는 다섯 명의 연출자가 뮤즈 설리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담는 앤솔로지 시리즈다. 앞서 첫 시리즈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출연했고, 이어 설리가 두 번째 '페르소나'의 배턴을 이어받아 촬영 중이었다.
총 5편의 작품이 담기는 가운데, 첫 번째 작품 촬영을 끝내고 두 번째 작품의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고인의 일부 스케줄을 함께 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냈고, 인터뷰 또한 새롭게 촬영했다. 그러나 2019년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페르소나: 설리' 제작 또한 중단됐다.
브라질 네티즌이 공개한 '페르소나: 설리' 인터뷰 영상.
그로부터 4년 후, 넷플릭스 브라질의 콘텐트 공개 일정을 공유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에 의해 '페르소나: 설리' 소식이 전해졌다. 이 네티즌은 ''페르소나:설리'가 6월 16일 넷플릭스 브라질 카탈로그에 추가된다. 설리가 주연을 맡은 페르소나의 스페셜 에피소드와 2019년 설리가 진행한 심층 인터뷰가 수록돼 있다'고 전하면서, 포스터와 릴리즈 일정이 적힌 넷플릭스 화면, 그리고 44초 분량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특히 짧은 예고편에는 설리의 인터뷰가 담겨 벌써부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상에서 설리는 "이 사회 안에서의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하는 것도 너무 궁금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 그리고 또래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궁금했다"라며 "인기라는 게 갑자기 확 생긴 거잖아요. 이해했지만 무서웠던 것 같아요, '인기가 있다'라는 게"라고 이야기했다.
'페스로나: 설리' 공개를 두고, 팬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른살 설리의 모습을 추억하고 싶다'며 반기면서도, '그냥 잊어주고 싶다. 공개 후 다시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을지 걱정'이라면서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2005년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던 설리는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가수 데뷔했다. 2015년 팀을 탈퇴한 후 배우로 전향했고, 2019년 10월 14일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