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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밥솥에 '돈뭉치'…도난 휴대전화 이렇게 내다 팔았다|도시락 있슈

입력 2023-05-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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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싱크대 밑 '와르르' >

경찰이 한 오피스텔을 덮쳤습니다.

싱크대 밑에서 휴대전화 수십 대가 쏟아지고 현금다발도 찾아냈습니다.

대체 어떤 현장이었을까요? 직접 영상 보시죠.

경찰관들이 들이닥쳐 천장을 확인합니다.

검은색 가방이 연이어 나오는데요.

안에 뭐가 들었나 봤더니 현금 5만 원짜리 다발이었습니다.

주방에서도 돈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냉장고 안에도 주방 밥솥에도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싱크대 아래에선 휴대전화도 잔뜩 나왔습니다.

당시 상황 어땠는지 볼까요?

[{돈 이거 왜 이렇게 숨겨놨어요?} 숨긴 게 아니라요. 내가 몇 달 있다가 외국 가서…]

[앵커]

아무래도 범죄 현장 같은데 대체 뭔가요?

[기자]

파키스탄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장물업자의 집입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건데요.

이 업자는 최근 8개월 동안 지하철에서 도난당하거나 분실된 휴대전화를 사들였습니다.

그 뒤 웃돈을 붙여서 베트남과 몽골 등으로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휴대전화 34대와 현금 6800여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앵커]

잃어버린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해 보면 해외에 있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인터넷에 사연들도 올라오고요. 그런 게 다 이런 사람들 때문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3월에 훔친 휴대전화를 베트남으로 밀반출한 일당 10여 명이 붙잡혔는데요.

비슷한 수법을 쓰는 업자들을 추적하다가 이 남성을 검거했던 겁니다.

이미 같은 혐의로 두 차례나 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던 겁니다.

[캐스터]

아주 악질이에요. 요즘 휴대전화 한 번 잃어버리면 얼마나 불편합니까.

거기에 추억이고 개인정보고 평소에 필요한 게 다 들어있는데 그걸 외국에다 팔아요?

아주 나쁜 사람들이에요.

[기자]

범죄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공중전화나 다른 사람 명의 휴대전화로만 서로 연락을 했다고 하네요.

CCTV에 쉽게 잡히지 않는 주택가 건물 계단이나 차 안에서 거래를 했다고 하고요.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이 남성을 구속해서 검찰에 넘기고 휴대전화를 훔쳐 장물업자들에게 넘긴 절도범들도 추적 중입니다.

[앵커]

꼭 좀 다 붙잡았으면 좋겠네요. 처벌도 제대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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