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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건설사 939곳 폐업 신고...최근 5년내 최대 규모"

입력 2023-05-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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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오늘(19일) 올해 1분기 건설업 폐업 신고가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등록된 건설업 폐업 신고 건수는 총 939건입니다. 분기별로 보면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건설업 폐업 신고가 등록됐습니다.


건설업 폐업이 늘면서 '건설업 줄도산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건설업 위기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최근 5년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등록된 건설업 폐업 신고 현황. 〈자료=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최근 5년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등록된 건설업 폐업 신고 현황. 〈자료=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내 폐업 신고를 한 건설사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사업을 포기하고 실질적으로 폐업한 곳은 전체의 64%인 600곳이었습니다. 전문건설업체 518곳, 종합건설업체 82곳이었습니다.

폐업 신고를 했던 나머지 건설업체(339곳)는 폐업 신고와 별개로 여전히 건설업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폐업 신고를 한 주된 이유에 대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영 전략상 업종 전환(종합건설사↔전문건설사)', '페이퍼컴퍼니 상시 단속으로 인한 자진 폐업' 등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28개 전문건설업종을 14개 업종으로 개편한 대업종화가 시행되면서 기존 복수 면허의 일부 반납이 늘어난 것도 폐업 증가 통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영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산업정책연구실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라 건설업 폐업이 지난해 대비 늘고 있다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영준 연구실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미분양 주택이 누적되면서 건설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연구실장은 "우리나라에서 건설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4%(2022년 기준)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건설산업이 흔들리면 국가 경제 전반의 침체로 확대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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