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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인체조직 기증' 뇌사 20대 청년, 5명 살리고 떠나

입력 2023-05-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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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으로 여러 생명을 살린 이동재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장기기증으로 여러 생명을 살린 이동재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사고로 뇌사에 빠진 20대 청년이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습니다. 또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환자가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오늘(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20대 이동재 씨는 지난달 16일 사고로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에 빠졌고, 지난 25일 숨을 거뒀습니다.

가족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경험해 보지도 못하고 떠난 이씨가 마지막은 많은 사람을 살리는 선한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이씨는 제대한 뒤 취업해 대전에서 지냈습니다. 온순한 성격에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지만, 어려운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가는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이씨 아버지인 이영근씨는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못 하고 해준 게 많이 없어 미안하다. 좋은 추억 만들자고 지리산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니 눈물만 나는구나"라며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고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뇌사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 모두를 결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5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명의 환자의 삶을 회복시킨 이동재 씨의 선행을 모두가 기억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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