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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박원순 다큐, 피해자 고통 가중된다면 2차 가해 소지"

입력 2023-05-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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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 영화 포스터. 〈사진='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제공〉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 영화 포스터. 〈사진='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제공〉


국가인권위원회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된다면 2차 가해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가인권위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에 보낸 의견조회 답변에서 "곧 개봉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2차 가해 여부에 대해 단정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일부 알려진 바와 같이 피해자 유발론이나 피해자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 등으로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된다면 2차 가해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또 "서울시장 성희롱 관련 직권조사에서 우리 위원회는 두 차례 피해자 면담조사, 50여 명이 넘는 서울시 전·현직 직원 및 지인에 대한 조사, 서울시·경찰·검찰·청와대·여성가족부 등이 제출한 자료 분석 등을 종합해 성희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대해 유족 측이 우리 위원회를 상대로 '권고 결정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1심 재판부는 성희롱이 있었다고 판단, 원고 패소로 판결해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해당 다큐멘터리 영화에는 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등은 어제(16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1차 가해에 대한 여러 의문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2차 가해 논란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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