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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통 큰 선물'…러, 중국에 블라디보스토크항 내줬다|월드 클라스

입력 2023-05-16 08:48 수정 2023-05-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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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늘(16일)은 중국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미국에 맞서기 위한 중국과 러시아 간 연대가 날로 깊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중국에게 열어주는 '통 큰 선물'을 내놨습니다.

우리의 관세청 격인 중국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인데요.

다음달 1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중국의 환적 항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1860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를 자국령으로 뒀던 중국으로선 165년 만에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을 돌려받은 셈입니다.

운송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유엔 대북제재로 사용할 수 없게 된 북한 나진항의 대안도 찾게 됐습니다.

[앵커]

일석이조네요. 블라디보스토크가 원래는 청나라, 즉 중국 영토였다가 1858년 청나라와 러시아 제국 사이에 맺어진 불평등 조약 '아이훈 조약'에 따라서 러시아로 넘어갔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중국에 '통큰 선물'을 한 거네요.

[캐스터]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중국에게 열어 준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러 간 교역 규모는 40% 이상 증가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암튼, 러시아의 이번 조치로, 중-러간 밀착이 더욱 공고해질 것 같아요.

[캐스터]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엔 태국 소식입니다.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태국 군부 정권이 총선에서 심판당했습니다.

유권자들은 변화를 선택했는데요.

하버드대 출신의 40대 당대표가 이끄는 야당이 예상을 깨고 제1당에 올랐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입니다.

국왕 비판을 금지한 왕실모독죄를 폐지하겠다, 군주제 개혁하겠다, 징병제를 폐지하겠다는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워 젊은 세대의 표심을 사로잡았는데요.

[기자]

태국에서 왕실모독제나 군주제 개혁 언급은 금기어인데, 와 쎄네요.

[캐스터]

여기에 피타 대표의 개인적인 매력도 한 몫했습니다.

일단 잘생긴 외모에 올해 나이 마흔두살인데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 캐네디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인재입니다.

그가 이끄는 전진당은 이번에 500석 가운데 151석을 차지하며, 2001년 이후 선거에서 한 번도 제1당을 내놓지 않았던 탁신계를 제치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총선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되겠다고도 선언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피타 림짜른랏/전진당 대표 : 저는 당신이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모두를 위한 총리가 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시대의 정서가 변했고 무르익었습니다. ]

[기자]

이 분위기면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겠어요?

[캐스터]

네, 하지만요. 태국에서 정권 교체가 될 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태국 군부는 2017년 헌법을 개정해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원 250명이 총리 선출에 참여하기 때문인데요.

군부가 임명한 상원에서 몰표가 나오면 정권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암튼, 태국 총리는 7~8월쯤에 선출한다고 하니까요, 그때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깊고 고요한 바닷속에서 나홀로 74일, 역대 가장 긴 수중 생활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미국의 대학 부교수인 '조셉 디투리' 씨입니다.

지난 3월 1일 플로리다주 해양 공원 9m 깊이에 설치된 캡슐로 들어갔는데요.

지난 13일로 여기 머문지 74일째가 됐습니다.

2014년 같은 장소에서 다른 사람이 세운 73일 2시간 34분을 뛰어 넘어

일단 이 분야 최장 기록을 달성했는데요.

100일을 다 채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자]

웅녀는 100일간 동굴에서 버텨 사람이라도 됐지, 물속에서 100일을 왜 버티는 거죠?

[캐스터]

이 남성은 잠수 전문가이기도 하거든요.

지금 수압 조절 장치 없이 지내고 있다는데요.

인체가 극심한 압력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떻게 되는지 정보를 얻어서 

화성 탐사나 심해 임무에 활용할 거라고 하네요.

[앵커]

다 뜻이 있어서 하는 거라고 해도 쉽진 않아 보여요. 일단 너무 좁은 것 같고.

[캐스터]

캡슐 내부는 9제곱미터 정도인데요.

협소하지만 안에 침대나 책상 같은 필요 시설은 다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 안에서 평소 전자렌지로 달걀도 조리해 먹는다고 하고요.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생의학 강의까지 한다고 합니다.

물 속에 있지만 그걸 잊을 만큼 나름 바쁘고 알차게 지내는 것 같아요.

[앵커]

그래도 혼자 수중에 머무른다는게 전 상상이 안되는데요. 어떤 기분일지.

이 남성은 바닷속 생활은 다 좋은데, 햇빛이 그립다고 전했습니다.

원래 새벽 운동하고 일출을 보는게 낙이었다고 하거든요.

목표삼은 100일까지 앞으로 한 달여 정도 남았는데요.

힘들어도 이왕 하기로 한 거 끝까지 잘 버텨냈으면 좋겠습니다.

여태 물 속을 봤으니까 이번엔 물 위로 올라가보죠.

지금 카약을 타고 낚시를 하러 나왔어요.

저도 이런 거 좋아하는데, 부럽다 싶은 순간, 악.

상어가 튀어나와 이빨 자랑을 하고 사라집니다.

[앵커]

사람은 안 물린거 맞죠?

[캐스터]

네, 느린 화면으로 자세히보면 상어가 카약을 앙 깨물긴 했는데 사람은 절묘하게 잘 피했습니다.

행동이 조금만 굼떴더라도 어떻게 됐을지 몰라요.

미국 하와이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기자]

영화 죠스가 떠오르네요. 완전 실사판.

[캐스터]

죠스는 백상아리가 주인공이죠.

얘는 뱀상어입니다.

그런데 이 상어도 만만치 않게 포악하다고 해요.

실제 하와이에서는 뱀상어 공격으로 사람이 희생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번엔 정말 운이 좋았던 거죠.

[앵커]

뱀상어가 왜 카약을 공격했을까요?

[캐스터]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카약을 공격한 직후 근처에서 상처 입은 바다표범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상어가 아마 배고파서 카약을 먹이로 착각하고 달려들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어쨌든 우리 강태공은 무사하니 다행이고, 평생 울궈먹을 무용담도 하나 얻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LordeLIFE'·유튜브 'Mohammadaariz41'·'Hawaii Nearshore F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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