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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구하려다 주민들 창에...세계 최고령 사자의 죽음
입력 2023-05-14 15:28
수정 2023-05-1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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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키토의 생전 모습. 〈사진=페이스북 Lion Guardians〉
세계에서 제일 오래 산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 수컷 사자가 먹이를 찾아 마을로 왔다가 주민들 손에 죽음을 맞았습니다.
현지시간 13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케냐 남부 암보셀리 국립공원 근처 올케루니에트 마을에서 가축을 잡아먹은 사자 한 마리가 주민들이 던진 창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사자는 '룬키토'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19살 추정 수컷입니다. 야생 사자는 평균 13년 정도 삽니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사자 개체 수 보존을 위해 힘쓰는 야생동물 보호단체 라이온 가디언스(Lion Guardians)는 "룬키토는 아마 야생에서 가장 오래 산 사자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폴 지나로 케냐 야생동물보호국 대변인은 BBC에 "이 사자는 늙고 약했다. 먹이를 찾아 마을을 방황했다"며 가장 나이 많은 사자인 것은 모르겠지만 "매우 늙은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온 가디언스는룬키토의 죽음을 "회복력과 공존의 상징인 룬키토의 죽음은 케냐 국민과 사자 모두에게 슬픈 일"이라며 애도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가뭄이 심해지면 인간과 사자 사이 갈등이 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사냥이 어려워진 사자들이 굶주림을 못 이기고 민가의 가축을 공격하는 겁니다.
야생동물 보호론자인 폴라카훔부는 BBC에 "국가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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