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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한부모가정에서 자랐다"…익명 남매 기부자의 손편지와 저금통

입력 2023-05-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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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손 편지와 돼지저금통. 〈사진=신방동행정복지센터 제공〉

지난 10일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손 편지와 돼지저금통. 〈사진=신방동행정복지센터 제공〉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손 편지와 묵직한 돼지저금통을 전달했습니다.

또박또박 적은 편지에는 "저희 가정도 남동생과 저, 둘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한부모가정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는 사연이 적혀 있었습니다.

기부자는 이어 "얼마 안 되지만 조금씩 모아 채워왔으니 (기부금을) 저희와 같은 불우가정에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편지와 돼지저금통을 전달받은 신방동행정복지센터 측은 "남매가 (기부를 통해) 그동안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돼지저금통에는 16만 9000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신방동행정복지센터 측은 이 기부금을 관내 결식아동 등을 위해 쓸 예정입니다.

석재옥 신방동장은 "남매의 훌륭한 선행이 한부모가정 자녀들에게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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