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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주택 통신단자함에 '슬쩍'…필로폰 유통책 등 29명 검거

입력 2023-05-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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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다세대 주택가에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배달한 유통책과 이를 구입해 투약한 사람 등 마약사범 29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17명은 중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월 다세대 주택 통신단자함에 누군가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놓고 간다는 제보를 받고 두 달에 걸쳐 추적 수사한 끝에 유통책 A씨와 마약을 투약한 B씨 등 모두 29명을 검거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A씨를 포함해 5명은 구속됐습니다.

A씨는 중국에 있는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중국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필로폰 400g을 다섯 차례에 걸쳐 받은 뒤 소분해 약 2개월 동안 주택가 등에 '던지기' 방식으로 뿌린 혐의를 받습니다.

'던지기' 방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약 거래를 한 뒤, 판매자가 마약을 약속 장소에 놓고 가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통합배선단자함에 마약을 넣고 있는 마약사범의 모습. 〈영상=경기남부경찰청 제공〉통합배선단자함에 마약을 넣고 있는 마약사범의 모습. 〈영상=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이들은 폐쇄회로(CC)TV가 거의 없고 현관 출입이 비교적 용이한 다세대주택의 현관 통신단자함이나 우편함, 계단 철제난간 밑에 마약을 숨겨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 중에는 중국 국적 외국인이 1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16세 때 중국에서 귀화해 군 복무 중인 현역 군인 C씨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씨는 현재 군사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29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필로폰 284.5g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만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시가로는 3억원에 달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가의 통신단자함, 우편함, 계단 철제난간 등에서 수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며 "범인 검거 공로자에겐 신고보상금을 적극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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