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여운의 백상예술대상이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지난달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TV, 영화, 연극 부문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예술상인 백상예술대상은 K콘텐트의 의미를 되새기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백상예술대상이 끝난 후 배우들의 재치 있는 수상소감, 진정성 가득한 축하무대 등 백상 이모저모가 담긴 클립 영상이 회자됐다. 공식 영상 뿐 아니라 관객들과 팬들에 의해 찍힌 직캠도 화제다.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할 당시, 고민 끝에 송혜교에게 수줍게 인사를 건네는 박은빈, 휠체어를 탄 하지성을 위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는 아이유의 모습이 포착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백스테이지에서도 여러 비하인드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TV부문 대상을 받은 박은빈은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던 중 다음 순서였던 연극부문 연기상의 주인공 하지성에게 다가가 "수상을 축하드린다"며 대상의 품격을 더했다. 백스테이지에서 우연히 마주친 영화부문 남자조연상을 수상한 변요한과 이날 유일한 외국인 시상자로 참석한 허광한은 언어는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평소 절친한 아이유와 유인나는 틱톡인기상 수상자와 시상자로 재회, 무대를 내려온 뒤에도 근황을 묻고 축하를 나누며 반가운 투샷을 선사했다.
배우 이제훈, 허광한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영화 부문 연출상, 감독상 시상자로 나서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배우 탕웨이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외에도 국적, 성별,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들이 백상예술대상을 찾아 행사를 더욱 빛냈다. 글로벌 스타들은 현지에서의 바쁜 스케줄이 있음에도 백상예술대상을 찾았다. 드라마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팬덤이 두터운 배우 허광한은 백상예술대상 당일 오전까지 대만에서 촬영을 하다 이날 오후 백상예술대상을 찾아 국경을 넘나드는 대세임을 입증했다. 탕웨이 역시 중국 현지 스케줄과 겹쳤지만 백상예술대상을 택했다. 두 사람은 백상예술대상을 마친 하루 뒤인 29일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각각 대만과 중국으로 출국했다. 마동석, 이병헌 등도 각각 미국, 일본에서의 중요한 일정을 조율하고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팬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배우 이성민, 송혜교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행사를 마친 뒤 배우들이 입은 착장 역시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의 목걸이, 송혜교의 귀걸이 등 '억' 소리 나는 주얼리부터 탕웨이의 고혹미를 더한 그린 드레스, 블랙스완을 연상케 하는 MC 수지의 드레스 등 스타들의 패션 역시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고가의 주얼리를 착용한 스타들의 경우 주얼리 전담 경호 인력을 동행하는 등 이색 풍경도 포착됐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진행을 보고 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배우 박은빈이 28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특별취재반 / 2023.04.28/ 백상예술대상의 화제성은 수치로도 입증됐다. 박은빈의 대상 수상소감이 담긴 유튜브 클립 영상은 550만뷰를 넘는 등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평론가 김갑수가 박은빈의 소감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누리꾼들의 역풍을 맞기도. 본 행사는 틱톡 디지털 생중계로만 200만명 가까운 글로벌 시청자들이 함께했다. 백상예술대상은 끝이 났지만, 여운은 계속되고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