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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김미경씨,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나

입력 2023-05-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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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미경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고 김미경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어린이집 교사였던 42세 김미경씨가 3명에게 소중한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심장과 간장, 신장을 기증하고 숨졌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15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김씨가 일부라도 세상에 남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경기도 광명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김씨는 활발한 성격으로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보면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특히 어린이집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남동생의 어린 조카들을 정성껏 돌봤고,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도 도맡아 하곤 했습니다.

어머니 김순임씨는 "딸을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 늘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김미경 님의 따뜻한 마음이 희망의 씨앗이 돼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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