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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초등학교서 13살 소년 총기 난사...최소 9명 사망

입력 2023-05-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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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직후 학교에서 체포된 용의자. 〈사진=CNN〉총기 난사 직후 학교에서 체포된 용의자. 〈사진=CNN〉
동유럽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10대 소년이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졌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아침 수업이 시작된 직후 13살 소년 코스타 케츠마노비츠가 학생과 교사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학생 8명과 학교 경비원 1명 등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학생 6명과 교사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코스타 케츠마노비츠는 먼저 경비원을 사살하고 복도에서 마주친 여학생 3명에게 총을 쏜 뒤 가까운 교실로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케츠마노비츠는 총기를 난사한 직후 경찰에 범행을 자백한 뒤 학교에서 붙잡혔습니다.

총기 난사가 발생한 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총기 난사가 발생한 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현지 경찰은 케츠마노비츠가 한 달 전부터 살인 목록을 작성하고 교실을 스케치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셀린 밀리츠 베오그라드 경찰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년은 권총 두 자루와 휘발유 폭탄 두 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소년의 아버지의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케츠마노비츠의 부모도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브란코 루지츠 교육부 장관은 오는 5일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세르비아는 총기법이 매우 엄격한 나라지만 미국과 예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총기를 소유하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0년대 발칸반도를 휩쓴 내전으로 수십만 개의 불법 총기가 많아져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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