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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단에 골프계 '큰손'도, 전·현직 공직자들도 연루|도시락 있슈

입력 2023-05-03 08:34 수정 2023-05-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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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암도 낫게 한다" >

JTBC가 집중적으로 취재하고 있는 다단계 주가조작 관련 소식입니다.

이 조작단에 투자한 사람 중 한 명이 골프업계의 '큰 손'이었는데요.

"투자 수익이 좋아서 암에 걸린 사람도 병이 나았다"면서 투자를 유도했다고 합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주가조작단이 지주사로 활용한 골프 회사 홈페이지인데요.

미국과 일본에 골프장을 가지고 있다는 광고가 있죠.

실제로 지난달 초엔 미국 한 골프장을 사겠다며 계약하고 1차로 200억 원을 넘게 보냈다는데요.

판 사람이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이었습니다.

고급리조트그룹 아난티 이중명 전 회장 소개로 조작단 라덕연 대표를 만났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유신일/한국산업양행 회장 : 이게 어떤 사람은 암 걸려서 이제 제주도로 이사를 갔는데 여기다가 주식을 투자를 해놓고 계속 올라가니까 병이 나았답니다. 아주 금융치료사래요.]

20억 원을 맡기고 골프 회사 지분 1억 원어치도 샀다는데요.

결국 지금은 투자금을 모두 잃고 빚까지 지게 됐습니다.

[앵커]

저희 취재진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새로운 사실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 조작단이 인터넷 언론사에도 투자했다고요?

[기자]

네, 지금은 운영이 멈춘 한 온라인 경제 전문 언론사인데요.

저는 처음 들어본 이름입니다.

보도국장이 라덕연 대표의 측근이랍니다.

그런데 이곳 홈페이지 광고비가 수백만 원씩 했습니다. 심상치 않죠?

투자 수수료 명목으로 받을 돈을 배너광고비로 돌려받았던 겁니다.

[캐스터]

정말 돈을 버는 수법도 각양각색이네요. 저러면 안 되는 거죠?

[기자]

저희 취재진이 파악한 대로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죠.

이 조작단은 이런 비슷한 일을 하기 위해서인지 또 다른 온라인 언론사 지분을 몇 달 전에 새롭게 사들였다고 하네요.

해당 매체 입장도 들어봤는데요. 주가 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앵커]

가수 임창정도 그렇고 이번 사건엔 유명인사가 많이 얽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게 이 조작단의 수법이기도 하겠죠. 굵직한 기업인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연루됐습니다.

여기에 힘 있는 사람들도 발을 들였다고 합니다.

먼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윤리위원으로 활동 중인 장 모 위원인데요.

라덕연 대표의 측근 중 하나로 투자자를 유치하고 주가 폭락 직전까지도 기존 투자자를 안심시켰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박영수 특검에서 활동한 전직 검찰 수사관도 있었는데요.

마찬가지로 청와대에서 행정관으로 일했습니다.

조작단이 운영한 회사와 한 달 고문료만 500만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앵커]

날마다 새로운 소식이 나오니 파장이 얼마나 더 커질지 모르겠네요. 점점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주가조작단 관련 소식은 다음에도 또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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