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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일본 원안위, 도쿄전력에 원전 지하 흙 회수 안전성 검증요구"

입력 2023-05-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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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노동자가 첨단액체처리시스템(ALPS) 처리수가 담긴 탱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지난 3월 8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노동자가 첨단액체처리시스템(ALPS) 처리수가 담긴 탱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지하에 있는 고방사성 흙을 회수하려는 작업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해 회수가 지연될 수 있다고 NHK가 1일 보도했습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고방사성 흙 회수 작업과 관련해 그 방식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 검증을 도쿄전력에 요구했습니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사고 대응으로 발생한 오염수를 부지 내 2개 건물의 지하로 옮길 때 발생한 고방사성 흙이 남아 있습니다.

이 흙은 약 2850개 포대에 담겼고 무게만 41t입니다. 흙에는 방사성 물질을 흡착하기 위해 넣은 '제올라이트'라는 물질과 활성탄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흙을 담은 포대의 표면 방사선량은 시간당 4.4㏜(시버트)에 달하는데, 이는 사람이 2시간 정도 가까이 있으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은 방사선량입니다.

도쿄전력은 흙 포대를 회수하기 위해 방사선 차단 효과가 있는 수중에서 원격조작 로봇을 사용해 제올라이트 등을 호스로 빨아들여 보관 용기에 옮기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러한 작업 방법에 대해 올해 9월에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일부 작업에 사람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현에서 모의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실험이 올해 여름 이후에 끝날 것으로 예상돼 회수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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